베트남 소비자는 화장품 구매시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이란 실시간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이 핵심 소매유통 판매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SNS 주 사용층인 2030층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화장품 유력 판매망으로 떠올랐다.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온라인 쇼핑방법은?’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이 베트남서 인기를 끄는 비결로 △ 간편한 주문 △ 저렴한 제품 가격 △ 사진보다 높은 신뢰도 등을 꼽았다.
“간편하고, 싸고, 믿을 수 있어”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방식의 최대 특성은 간편성이다. 소비자는 주문 시 회원가입 절차 없이 메신저를 통해 배송지와 연락처를 전달하면 된다.
또 이 판매방식은 매장 운영비를 절약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모델이 직접 사용하는 영상을 보여줘 사진에 비해 신뢰감이 높다.
베트남 Ms.Tuan(32세) 씨는 “페이스북에서 자주 제품을 구매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배송이 빠르다. 메신저로 제품을 구매하면 보통 1~2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89% 페이스북 라이브 생방송 선호
베트남인은 페이스북 이용률이 높아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가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에는 현재 페이스북 계정 6100만 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베트남 트렌드 연구조사기관 Q&Me가 16세부터 45세 이하 소비자 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인기 쇼핑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ZALO 등을 제친 결과다. 응답자의 약 89%가 페이스북에서 쇼핑한다고 말했다. 7%는 ZALO 메신저 내 쇼핑채널을, 3%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psos Marketing이 조사한 SNS 쇼핑 인기품목은 △ 의류(55%) △ 화장품(30%) △ 가방 및 사무용품(16%) △ 음식(14%) △ 바우처(12%) △ 산모 및 유아용품(9%) △ 휴대폰(8%) 순이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성장잠재력 세계 3위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8억 달러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SNS 판매까지 합하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태국에 이어 아세안에서 3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 구글은 2025년까지 베트남의 전자상거래가 4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 전체 인구의 절반이 14세 이상 44세 이하다. SNS 접근성이 높은 젊은 인구가 풍부하다. 베트남에서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층 사이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제품을 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빠르고 원활한 소통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