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지난 2001년 이후 최저 성장률, 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 www.kcia.or.kr )가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바탕으로 집계한 올 10월까지의 수출실적 누계는 53억5천419만5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억597만1천 달러보다 0.9%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2개월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 하더라도 연간 누적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10% 미만의 성장률에 그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것.
올해 10월까지의 이 같은 성장률을 감안해 예상했을 때 2001년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던 2.9%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각오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고 수출 성장률은 지난 2015년의 55.2%였다.
<2019년 1~10월 수출입실적 추이: 첨부문서 참조>
특히 올해 화장품 수출과 관련한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은 월별 실적에서 지난 2월의 19.1%가 최고치였고 6월에는 -14.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도 전년보다 -1.8%의 역신장을 보인데다 9월의 14.3%와 10월의 6.2%를 제외하고는 7월(0.004%), 8월(0.04%)에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상반기에는 2월을 제외한 나머지 5개월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데 반해 하반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현상유지 수준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했을 때는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다 3분기까지 중국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J-뷰티에게 중국 시장 내 수입화장품 1위 자리를 내 주었고 <코스모닝닷컴 11월 23일자 기사 ‘J-뷰티, K-뷰티 밀어내고 中 화장품시장 점령’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35271 참조> 지금까지 부동의 2위 자리를 지켜온 홍콩 수출 역시 -35.4%를 기록하는 등 <코스모닝닷컴 11월 26일자 기사 ‘홍콩서도 J-뷰티에 밀린 K-뷰티…어쩌나?’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35299 참조> 여러 부분에서 K-뷰티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에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화장품 수입은 13억1천889만8천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 40억3천529만7천 달러의 흑자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