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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피부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바이오 화장품

넌센스 퀴즈 하나. 동굴에서 곰과 호랑이에게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주면 무엇이 태어날까?

 

정답은 웅녀가 아니다. 미백 화장품이다. 햇볕이 들지 않는 동굴에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쑥과 마늘을 먹으니 검은 곰이 하얀 피부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다.

 

이 퀴즈를 낸 사람은 김은기 씨다. 햇볕과 피부색의 연관성을 재치있게 설명하기 위해 지식과 웃음을 버무렸다.

 

‘피부 나이를 거꾸로 먹으려면?’ ‘화장할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자외선이 복부 지방 늘린다’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은 이유’ ‘스트레스가 나를 살린다’.

 

김은기 씨가 펴낸 신간 ‘피부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바이오 화장품’에서는 알쏭달쏭한 화장품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이오 화장품이란 뭘까. 전세계적으로 화장품은 바이오 기술과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 피부세포를 분자 수준에서 조절하는 화장품이 속속 나온다. 피부는 살아있는 세포의 집합체다. 피부색, 주름, 노화 모두 세포 속 DNA가 하는 일이다. 화장품회사가 피부 세포 연구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이오 기술과 결합한 화장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바이오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이오가 화장품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피부는 왜 검어지는지, 보톡스 주사는 어떤 원리로 주름을 없애는지 친구에게 말하듯 썼다.

 

어려운 과학 지식에 맛있는 양념을 입혔다. 화장품이라는 주 메뉴에 피부·화학·바이오 기술 등을 반찬으로 곁들였다. 잘 차려놓은 정찬 한상을 맛있게 꼭꼭 씹어먹으면 화장품에 대한 근육이 튼튼해진다.  

 

“화장품에 적용되는 최신 바이오 기술을 소개했다. 어떤 기술과 원료로 화장품이 만들어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화장품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사라진다.” 오래된 화장품 전문가의 다정한 일침이다.  

 

지은이는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하대 공대 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생물공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화장품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피부 소재 국가지정연구실을 운영한다. 국제 SCI급 논문 120편과 특허 45건 등을 보유했다.

 

김은기 지음│전파과학사 펴냄│212쪽│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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