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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기업 M&A 규모 1271억$

2010~2014년 총액보다 2.9배 확대…10억$ 이상 ‘메가딜’도 27건 성사
로레알·유니레버·P&G 포함 상위기업 활발…LG생활건강도 ‘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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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삼정인사이트 Vol. 71-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글로벌 M&A 동향’ 리포트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간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이뤄진 M&A 규모는 1천271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규모 443억 달러보다 약 2.9배 확대된 수치다.

 

이와 함께 2015년을 기점으로 한 건당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을 의미하는 ‘메가딜’(Mega Deal)도 늘어나 2010년~2014년까지는 10건이었지만 2015년~2019년 사이에는 17건이나 더 늘어난 27건에 이르렀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하 삼정경제연구원)이 발행한 삼정인사이트(Vol. 71) ‘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글로벌 M&A 동향’ 리포트에서 확인한 것이다.

 

이 리포트는 최근 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와 함께 글로벌 화장품 기업 M&A 동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데 특히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M&A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상위사 중심 M&A 활발…로레알 40억$·유니레버 36$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간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인수는 매우 활발했다. 즉 로레알·유니레버·P&G 등 상위 3사를 포함해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생활건강이 전략 투자자로서 M&A 활동이 눈에 띈다.

 

 

삼정경제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건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로레알이 33건에 약 4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사들였고 유니레버도 약 36억 달러 규모로 26곳의 기업을 인수했다”고 밝히고 “LG생활건강은 모두 24곳을 11억 달러 규모로 매입했으며 미국 코티의 경우 총 인수금액이 약 154억 달러로 이 기간 가장 큰 규모로 투자했다. 이밖에 P&G·레브론·시세이도 또한 M&A를 통한 사업확장을 꾀했다. 이는 화장품 시장에서 M&A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됐음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요 M&A 사례를 보면 △ 유니레버가 카버코리아(AHC)를 26억8천900만 달러(2017년 9월) △ 에스티로더가 해브앤비(닥터자르트)를 11억 달러(2019년 11월) △ 로레알이 난다(3CE)를 5억6천100만 달러(2018년 1월)에 인수하는 등 한국 화장품 기업도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이상 일자는 2020년 7월 조회 기준 완료 건을 대상으로 집계)

 

글로벌 화장품 M&A 4대 키워드

삼정경제연구원 측은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M&A 키워드를 △ 크로스보더와 크로스섹터 △ 인디 뷰티 브랜드에 투자 집중 △ 화장품 기업의 전략적 선택-코스메슈티컬과 스킨케어 △ 뷰티테크 기업 인수 통한 시너지 극대화 등의 네 가지로 정리, 제시했다.

 

▲ 키워드1. 크로스보더와 크로스섹터

리포트는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M&A에 나서기보다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를 고려하는 화장품 기업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고 전제하고 “화장품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려 화장품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발굴하려는 행보를 보이며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중심으로 M&A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크로스보더 거래가 평균 74건, 177억 달러에 이르렀다. △ 2017년 유니레버(영국·네덜란드)가 카버코리아(한국)를, 나투라(브라질)가 바디샵(영국)을 인수한데 이어 △ 2019년 콜게이트 팔모리브가 필로르가 코스메티크(프랑스)를, 에스티로더(미국)가 해브앤비(한국)를 인수하는 등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이 잇달아 성사되면서 크로스보더 M&A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것.

 

특히 2017년과 2019년은 메가딜이 다수 이어짐으로써 크로스보더 딜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거래건수 기준으로 47%(2017년), 45.2%(2019년)를 차지했고 거래규모 비중은 2017년에 80.2%, 2019년에 89%를 기록, 이 두 해에는 해외 기업과의 거래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해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안은 2017년부터 화장품 크로스보더 M&A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해외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4건, 거래규모는 2억1천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딜은 모두 11건, 거래액 미공개 딜을 제외하고도 모두 50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규모를 보이면서 피인수 국가 순위 8위에 랭크됐다.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

 

화장품과 이종 산업 간 M&A를 의미하는 크로스섹터 M&A도 이어지고 있다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지난해 화장품 크로스섹터 M&A 거래건수는 86.6%, 거래규모 기준으로는 79.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산업에서 화장품 기업을 M&A한 경우를 보면 거래규모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인수자의 64%가 투자회사 또는 사모펀드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올해 2월 글락소스마스클라인의 피지오겔 사업권을 인수 건을 비롯해 뉴에이본(미국)과 에이본 광저우생산법인(2019년)을 인수하는 등 피인수 기업이 아닌 ‘인수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 키워드2. 인디 뷰티 브랜드에 투자 집중

리포트가 제시한 두 번째 키워드는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정경제연구원 측은 “인디뷰티엑스포(Indie Beauty Expo·IBE)에 따르면 미국 인디 뷰티 시장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9.8%의 성장세를 기록, 2016년 16억 달러에서 2020년 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의 5%에서 올해 9%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디 뷰티 브랜드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게 점차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화장품 대기업은 성장성 높은 인디 브랜드를 끊임없이 물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로레알이 지난 2018년 ‘3CE’(쓰리컨셉아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일난다를 인수했을 때 화장품 시장에 이슈가 됐다는 점을 예로 들며 “로레알은 스타일난다 인수로 색조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서 인디 뷰티 브랜드와 색조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Z세대(MZ세대) 소비자를 유인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해석했다.

 

이밖에도 △ 유니레버-아워글래스(2017년)·타차(2019년) △ 에스티로더-르라보(2014년)·베카코스메틱스·투페이스드(2016년) △ 시세이도-드렁크 엘리펀트(2019년) △ 코티-카일리코스메틱(2019년·지분51% 매입) 등의 사례가 대표 사례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자 역시 이 같은 인디 브랜드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제네럴 아틀란틱-몰피코스메틱(인디 색조 브랜드·22억 달러) △ TPG캐피털-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2018년) △ 그리폰 인베스터스-밀라니코스메틱스(2018년·지분 매입) △ 메인포스트파트너스-밀크메이크업(2017년·지분 투자/ 아모레퍼시픽-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이 주목할 만하다.

 

▲ 키워드3. 화장품 기업의 전략적 선택-코스메슈티컬과 스킨케어

삼정경제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환경오염과 전염병 확산으로 고스펙 제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이슈로 제기돼 온 가운데 코로나19 발발에 따라 기능성이 초점을 둔 코스메슈티컬이 화장품 시장 내 주도권을 굳히게 됐다”고 전제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은 확대되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M&A를 추진하면서 관련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다.

 

로레알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라로슈포제와 비쉬 등 이외에 2017년에 세라비·아크네프리·앰비(캐나다 밸리언트제약 산하 브랜드) 등 세 브랜드를 13억 달러에 인수했다.

 

유니레버의 경우에는 지난해 3월 가란시아(프랑스)를 인수해 더마코스메틱 라인 확보에 나섰고 에스티로더 역시 같은 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운용하는 해브앤비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인수자 역할을 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지난 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피지오겔 사업권을 1억6천1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에 앞선 2014년에는 CNP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한 바 있다.

 

리포트는 이와 함께 “스킨케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 내 M&A를 통한 스킨케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P&G는 민감성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퍼스트에이드뷰티를 인수했고 로레알은 미국 시장의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잇코스메틱스(2016년)와 독일의 로고코스(2018년)를 인수해 M&A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키워드4. 뷰티테크 기업 인수 통한 시너지 극대화

이번 리포트가 네 번째로 제시한 키워드는 뷰티테크 기업 인수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추구다. 즉 “소비자 성향이 점차 개인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역량과 테크를 융합, 다각도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화장품 기업은 가상 메이크업을 지원하거나 매장 내 고객의 선호와 특성을 분석,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고객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뷰티테크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삼정경제연구원은 “온-오프라인 뷰티 소매채널 얼타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상에서 고객 경험 연계성을 높이고 완전한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1차로 QM사이언티픽과 글램스트리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로레알의 경우에는 증강현실과 AI알고리즘에 기반해 피부를 진단하는 캐나다의 모디페이스를 인수했다. 관련해 리포트는 “로레알은 메이크업 지니어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 모디페이스가 가진 기술을 다양한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 화장품 제작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세이도는 매치코·가이아란(이상 2017년)·올리보 래보라토리즈(2018년) 등 2년 동안 3곳의 뷰티테크 기업을 연속으로 인수해 맞춤형 화장품 제작과 가상 메이크업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디지털 고객 경험 강화, 인공 스킨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 등 기술혁신을 선도하며 디지털 변혁을 꾀하고 있다고 이 리포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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