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코로나19는 인류의 통과의례가 됐다. 통과의례는 세 단계를 거친다. 분리‧전이‧통합이다. 지난 해 2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이전 세계와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어 현실과 바이러스가 공존하는 전이가 일어났다. 2021년은 통합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위치로 나아가는 시기다.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에 바탕한 디지털 경제화를 가속화했다. 물자와 사람의 이동이 제약을 받으며 디지털 기반 비대면 경제가 세를 키웠다. 포스트 코로나는 디지택트 시대로 불린다. 디지택트는 가상세계를 뜻하는 디지털(digital)과 접촉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를 합친 말이다.
온라인 뷰티 전시회 진성 바이어 매칭 강화
온택트 전시 플랫폼 ‘K-뷰티 커넥트’ 주목
화장품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전시회도 디지택트로 전환했다. 물리적 공간에서 경험했던 화장품과 뷰티문화는 온라인 버추얼 전시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2021년에는 디지털 대면 전시회가 확대된다. 정부 투자와 지원도 온택트 전시회에 집중되면서 산업 지형도가 새롭게 조성될 움직임이다.
온택트 전시회는 물리적 한계를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 구성,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제공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브랜드사와 바이어 간 1:1 온라인 매칭 서비스도 효율성‧경제성‧정확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
나아가 언택트 전시회는 △ 피로도 높은 양적 미팅에서 벗어나 진성 바이어를 선택해 접촉할 수 있고 △ 상호 집중도가 높은 상담을 펼칠 수 있으며 △ 노력 대비 결과치가 극대화되며 △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부각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뷰티 수출을 지원하는 국내 전시업체들은 올 한해 주요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코이코‧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 등 주요 전시 대행사는 언택트 전시회의 강점을 부각시켜 K-뷰티 수출을 확대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특히 코이코는 지난 해 9월 론칭한 온택트 전시 플랫폼 ‘K-뷰티 커넥트’(K-Beauty Connect)활성화에 나선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뷰티기업을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과 비대면 콘텐츠를 내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전략이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와 코스모프로프 홍콩, 인-코스메틱스 등 글로벌 대형 전시회가 일제히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국내 행사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언택트 뷰티 전시회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세부 프로그램이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전시회 간 통폐합이 이뤄지며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움직임이다. 전시회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유의 특성을 지닌 행사만 경쟁력을 갖춘 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코이코 2021년 전시 일정
◊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 2021년 전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