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러지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보습 효과까지 발휘하는 한국콜마의 립스틱 제조 기술력이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인정받았다.
한국콜마는 최근 ‘스틱형 화장품 조성물 제조방법’(Method For Preparing Stick-Type Cosmetic Composition)에 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틱형 화장품은 립스틱·선스틱·립밤 스틱 등 막대나 원통 기둥 형태의 화장품을 통칭한다.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는 스틱형 화장품에 수용성 보습 성분 ‘폴리올’을 안정화해 혼합하는 기술이다.
통상 오일 성분 제형의 스틱형 화장품은 수용성 보습 성분을 함유할 경우 외부 충격 시 쉽게 부러지는 단점이 있다. 무게 비중이 높은 수용성 보습 성분이 제품 하단으로 가라 앉으면서 이 부분의 단단함이 약해지기 때문.
한국콜마의 이번 특허기술은 스틱형 화장품 내 수용성 보습 성분을 균일하게 분산 안정화함으로써 스틱의 부러짐 현상을 해결했다. 즉 부러짐 현상에 대한 걱정 없이 보습 성분을 다량 함유할 수 있게 돼 보습력을 한층 강화한 스틱형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여기에다 부러짐 현상을 방지하게 위해 사용하던 왁스 성분의 함량도 줄일 수 있게 돼 발림성까지 향상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왁스 함량을 높일 경우 화장품 형태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발림성이 저하되고 왁스향이 강해지는 등의 단점이 지적돼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관련해 회사 측은 “특허 기술에 대한 상품성도 이미 확인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6년 글로벌 브랜드사의 스틱형 립밤 제품에 적용, 국내에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제품력을 입증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미국 특허기술을 기존에 상품화한 립밤은 물론 스틱 파운데이션·보습 스틱· 스틱 섀도우·스틱 블러셔·선스틱 등 모든 스틱형 화장품으로 확대 적용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종합기술원 관계자는 “스틱형 화장품의 뛰어난 보습력을 확보하면서도 부러짐 현상 등 안정도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현재 이 기술로 중국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