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대표 이병만)가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함께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노화의 상관 관계를 밝혀냈다.
코스맥스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의 기능성 물질과 피부 노화와의 상관성 규명’(Spermidine-induced recovery of dermal structure and barrier function by skin microbiome)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5년부터 사람의 피부 상재균이 직접 피부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항노화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 항노화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유전자 분석에 돌입한 것.
새롭게 발견한 미생물을 ‘Strain-COSMAX’로 명명하고 안티에이징 기능을 밝혀내기 위해 GIST와 전체 유전자의 역할을 추적할 수 있는 전장 유전자(whole genome analysis)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이 미생물은 다양한 피부대사를 조절해 노화 현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다.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스퍼미딘’ 물질이 피부 안티에이징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사실 역시 찾아냈다. 스퍼미딘은 피부의 콜라겐 합성과 지질 분비를 활성화시켜 피부의 보습은 물론 탄력, 안티에이징 효능을 나타낸다는 것도 확인했다.
박명삼 R&I센터 연구원장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노화 매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지난 6년 간의 노력 끝에 얻은 쾌거”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로 차세대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바이오 소재로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분야를 다양한 제품 개발로 연결, 해당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항노화 화장품 △ 탈모방지 샴푸 △ 가글 제품 △ 구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화해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관련해 이병만 대표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연구 결과를 글로벌 학술지에 등재함으로써 K-뷰티 연구·개발력과 함께 위상을 높이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 소재 개발로 ‘세상에 없던 제품’을 개발, 글로벌 헬스&뷰티 시장의 중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이미 피부 유익균 배양액 ‘Strain-COSMAX’를 활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까지 유익균 미생물 20여종을 확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