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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화장품 제도의 현실화와 실용화 단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한 발 빠르게 위치를 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테크노파크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구축사업’(이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2021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

4차산업혁명의 성과와 기술이 일반인의 실생활에까지 깊히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테크노파크가 설계한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사업은 빅데이터와 제주 청정 소재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맞춤형화장품 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은 핵심산업 기술 분야의 연구시설·장비 등을 구축, 산·학·연 연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시험분석·시험생산·실증 등을 통해 산업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주TP·제주대·전자통신연구원 컨소시엄

이번에 선정된 제주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사업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센터·제주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국비 70억 원을 포함하여 모두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ICT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빅데이터 화장품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피부진단기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실제 개인의 피부 상태나 취향에 맞는 맞춤형화장품 조제와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해 제주도·제주테크노파크 측은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맞춤형화장품 분야 핵심시설과 장비를 완비한 ‘맞춤형화장품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여기서 △ 개인 피부 상태 △ 유전체 △ 마이크로바이옴 △ 맞춤 소재와 제품 데이터 등 맞춤형화장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맞춤형화장품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고객 체험과 피부진단 데이터 확보를 위해 도내 주요 중심가에 플래그십스토어도 오픈,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스마트미러 연동 피부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추천,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한 즉석 제조 등 맞춤형화장품과 관련한 토털 시스템을 갖춰 서비스가 이뤄진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측은 △ 휴대용 진단기를 활용한 피부정보 데이터 분석과 신뢰도 검증 등을 동반한 빅데이터 구축 △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화장품·뷰티산업에 접목한 실증연구·기술지원 등을 진행한다.

제주대학교는 맞춤형화장품 적용 원료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평가 등 신뢰성 검증 지원을 맡아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화장품·뷰티 산업 트렌드 이끌 기대주로 각광

특히 제주테크노파크는 코로나19로 고조된 위기 속에서 비대면·디지털 생태계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화장품 산업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화장품 비즈니스 사업화를 현실성에 입각해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실증 데이터를 수집·관리·활용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동시에 제주 청정 소재들을 연결, 디지털 뷰티와 맞춤형화장품을 제주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김병호 바이오융합센터장은 “K-뷰티가 이미 세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제주 화장품산업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걸맞게 ICT기술 융복합을 통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최첨단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한 빅데이터 축적과 제주지역 산·학·연 노-하우, 제주 천연소재가 보유한 강점을 극대화해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