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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정연옥 교수와 함께 하는 ‘한국 자생식물과 화장품 원료’

⑫ 금낭화-지리산 1,100고지에서 뜨거운 심장을 꽃피우다

 

■ 학 명 : Dicentra spectabilis (L.) Lem.

■ 이 명 : 등모란, 며느리주머니

■ 화장품 원료성분명 : 금낭화꽃추출물(Dicentra Spectabilis Flower Extract),

    금낭화캘러스배양추출물(Dicentra Spectabilis Callus Culture Extract)

■ 중국수출가능여부 : 미등재

■ 생약명 : 금낭근(錦囊根), 하포목단근(荷包牧丹根)

■ 과 명 : 현호색과

■ 개화기 : 5∼6월

■ 적용 산업 분야 : 의약품소재, 화장품 원료

 

▶채취방법 : 이른 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 알카로이드 성분인 cryptopine, protopine, sanguinarine, coptisine, chelerythrine, chelirubine, chelirutine, scoulerine, reticuline, chelianthifoline

▶약효 :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말린 것을 금낭근(錦囊根), 하포목단근(荷包牧丹根)이라 부르며 약용한다.

▶식용법 : 이른 봄에 어린순을 따 삶아서 말린 후 묵나물로 먹는다.

▶사용부위 : 어린순, 뿌리를 식용 또는 약용하며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애용한다.

 

우리 꽃은 대개 작은 편이다. 그에 비하자면 서양 꽃은 대개 큼지막하다. 그래서 눈길은 서양 꽃에 먼저 가곤 한다. 그러나 큰 만큼 금세 질리는 것도 또한 서양 꽃이다. 그에 비한다면 우리 꽃은 작지만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모양도 아기자기하다.

 

금낭화 역시 아주 아름다운 꽃이다. 봄이 무르익은 4~5월 금낭화는 무릎 정도까지 키가 크고, 꽃대가 활처럼 휘면서 홍색 꽃이 여러 송이 피어난다. 꽃은 줄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는데 크기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끝이 양쪽으로 살짝 올라가 하트 모양을 이룬다. 영어로는 ‘bleeding heart’라고 하는데, 이는 ‘피가 흐르는 심장’이란 말이다.

 

이 하트 속에 하얀색이 붙어 있는데 마치 작은 주머니처럼 생겼다고 해서 아름다운 주머니 꽃이라는 의미로 금낭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하얀 주머니 속에 암술과 수술이 들어 있다. 지구상에는 참 많은 꽃이 있지만 모두 다 자기만의 빛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금낭화는 비교적 일찍 지고 만다는 것이다. 4~6월에 꽃이 피었다가 6~7월에는 열매를 맺는다. 세상은 온갖 생명으로 가득 차 푸른빛을 한껏 자랑하고 있을 때, 금낭화는 서둘러 휴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최근 지리적인 특성을 연구하다가, 지리산 1,100m에 위치한 와운마을에서 금낭화 군락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을 접했다.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도 해발 1,100m 근방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더욱 보기 어려운 희귀 현상이다.

 

금낭화는 등모란이나 덩굴모란이라고도 하는데, 모란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옛날 여자들이 갖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다고 해서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하며, 입술에 밥풀이 붙어 있는 듯하다고 해서 ‘밥풀꽃’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꽃의 모습이 마치 고개를 숙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듯한 모습이니 절묘하게 어울린다.

 

금낭화는 이른 봄 새순을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지만 나물로 먹을 땐 삶은 뒤 며칠간 물에 우려내야 한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낭화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생육특성 : 금낭화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깊은 산의 계곡 근처,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키는 60∼100㎝이며, 잎은 잎자루가 길고 깃 모양으로 3갈래가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는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연한 홍색이며 줄기를 따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심장형으로 달리고, 완전히 개화하기 전에는 좌우에 있는 하얀색이 붙어 있지만 완전히 개화되면 위쪽으로 말려 올라간다. 꽃 가운데 하얀 주머니 모양을 한 것은 암술과 수술이 들어 있는 곳이다. 열매는 6∼7월경에 긴 타원형으로 달리고 안에는 검고 광채가 나는 종자가 들어있다.

 

▶주요성분 쓰임새

-cryptopine(크립토핀) : 잎에서 항암, 항염, 항진통 등 효과가 있다.

-protopine(프로토핀) : 히스타민 H1 수용체 및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진통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sanguinarine(상귀나린) : 피부에 바르면, 에샤라고불리는 세포를 죽인 죽은 살의 거대한 딱지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sanguinarine는 에샤로틱이라고 한다.

-coptisine(콥티신) : 항미생물 작용 등을 한다.

-scoulerine(스코울레린) : 이산과 아플라신이라고도하는 스쿠러린은 특정 식물을 포함한 많은 식물에서 발견된다.

-reticulin(레티쿨린) :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섬유형 단백질이다.

 

■ 정연옥 교수는?  전국의 야생식물을 직접 찾아가서 연구하여 실증위주의 자료를 취합, 학계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원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학회활동과 더불어 (주)수이케이와 함께 나고야의정서 대비 한국의 천연자원 연구와 원료화 작업을 진행하며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식물지원을 개발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 약력

△ 원광대학교 대학원 농학박사

△ 마산대학교 한약재개발학과 교수

△ 원우바이오텍 야생화연구소 소장(현)

△ 한국자원식물학회 상임이사(현)

△ 한국약용작물학회(현)

△ 한국임상보건과학회 이사(현)

△ 세종대학교 연구교수(현)

 

◇ 주요 저서

△ 한국야생화식물도감-봄편/여름편/가을편

△ 약용작물 재배와 이론 △ 야생화약초도감

△ 지리산야생화 약용식물-상/하

△ 야생화 산약초도감 △ 사계절야생화도감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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