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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강행 ‘거센 후폭풍’

입장객 수 요청에 “데이터 집계는 다음 주”…참가기업 “사흘 동안 수 천명왔나?”
주최 측 해명·설명·후속 대책 없고 참가사들 “돈 날리고 감염 불안에 헛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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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 경고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속에서도 강행했던 ‘2021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의 폐막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개막 직전 주였던 7월 9일에 내린 정부 방침과 관련, 참가기업이 정상개최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의 대응과 태도(‘본사 회의 이후 통보할 예정이니 동일한 내용의 문의는 자제해달라’는 이메일 통보)는 차치하고 △ 전시회 기간 중에도 이뤄지지 않았던 주최 측의 해명 또는 설명 △ 전시회 방문객 수 공개 여부 △ 한국에서의 이번 전시회가 이후 예정하고 있는 타 전시회 오프라인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둔 ‘테스트베드’로 활용했다는 의문 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리드엑시비션 측이 주최하는 관련 전시회에 더 이상 부스 참가를 하지 않는 방침을 검토하겠다는 회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반기 예정 전시회 ‘테스트베드’ 활용 의구심도

코스모닝이 ‘인코스메틱스’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리드엑시비션 측이 올해 개최를 예고한 전시회는 이번 한국 전시회를 제외하고 △ 인코스메틱스 글로벌(10월 5일~7일·스페인 바르셀로나) △ 인코스메틱스 아시아(11월 2일~4일·태국 방콕) △ 인코스메틱스 라틴아메리카(9월 22일~23일·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 차례가 남아있다. 전시회 성격과는 차이가 있지만 인코스메틱스 포뮬레이션 써밋은 11월 29일과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참가기업들이 의구심을 갖는 여러 정황 가운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한 가지는 우리나라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전시회를 강행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리드엑시비션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했지만 이 소식에도 122명의 추가 사전 참관 예약자가 있었다. 방역지침 상 전시회는 예외이며 방역당국(강남구청)과 확인한 결과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수용 인원이 제한돼 있으나 부스 내 상주 인력은 제외하므로 각 기업은 예정대로 참가를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통보한 후 개막을 강행했다.

 

“결국은 장삿속…취소하면 참가비용 내년으로 이월”

주최 측의 이같은 강행에 대해 참가기업들은 결국 ‘돈, 장삿속’때문이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의 경우 주최 측이 취소결정을 내렸고 따라서 이미 참가비 납부를 완료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올해로 그 비용을 이월했지만 이번 전시회마저 주최사가 취소한다면 내년으로 또다시 넘겨줘야하기 때문이라는 것.

 

참가기업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인코스메틱스 기본 부스(3m X 3m) 비용은 600만 원 수준이다.(다만 이 비용은 확인한 기업마다 응답한 금액이 달랐다. 700만 원이었다는 기업도 있었고 부스 크기별로 다르게 적용한다고 대답한 기업도 있었다.)

 

그러나 기본 부스 크기로 참가한 곳은 거의 없었고 최소 36㎡(기본 부스X2) 이상의 크기였다. 다만 올해 상황이 예년같지 않을 것임을 예상한 일부 기업은 당초 계획보다 부스 크기를 축소한 업체도 취재결과 확인했다.

 

결국 참가기업들은 하루 10명 수준의 상담, 그것도 해외 바이어없이 국내 바이어와의 상담을 위해 부스 비용만으로도 최소 1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했고 이를 포함해 나머지 부대 비용까지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말이다.

 

“입장객 수 데이터는 다음주에” VS “바코드는 폼이냐”

관련해 이미 지난해 3천만 원 대의 부스비용을 완납하고도 불참한 A기업 B대표는 “주최 측 관점에서 본다면 어떻게든 행사를 진행하고자 했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불가피하게 취소했으니 올해까지 이어지면 손해가 불을 보듯 뻔했고……”라고 운을 뗀 뒤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부분은 주최 측이 유독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 참가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느냐는 지점이다. 지난해에도 3월부터 줄곧 전시회 연기와 스케줄 재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 한국의 참가기업의 의견을 묵살하다가 결국 불가항력으로 정상 개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취소했다. 참가신청한 한국기업을 결코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태도”라는 의견을 전했다.

 

주최사의 이 같은 태도는 또 다른 참가기업들의 공식 혹은 개인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사 대표는 “#in-cosmetics Korea...끝까지...입장 참가자 수(입장객 수) 알려달라하니...다음 주 데이터가 나온단다...장난하냐...바코드는 폼이냐...”라는 게시글로 주최 측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D사 임원은 “다른 기업의 부스를 지켜보지 않았으니 인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 부스의 경우 사흘 동안 30명 정도의 방문객이 있었다. 참가부스 모두에 다른 바이어가 갔다는 전제 아래 계산해도 하루 1천 명이 넘었을까. 그럼에도 입장객 수는 다음주가 돼야 집계가 된다니, 정말 장난하는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전시회 기간 내내 자리를 지켰지만 두 번 다시 이같은 전시회는 없을 듯하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 볼 때 주최 측이 예정하고 있는 올해 나머지 전시회에 참가할 수도 없겠지만 이후에도 이들의 전시회에 돈을 들여 참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이콧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일부 참가기업 대표들, 손해배상 청구 등 연대 움직임도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첫 회(201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참가한 E사 F대표는 “피해의식이라고 폄훼하지 말기 바란다. 주최사는 첫 두 차례에서는 이 정도의 태도와 자세는 아니었지만, 참가기업이라면 이미 알고 있듯이 이후부터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면서 “K-뷰티기업(들)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을 내세워 전시회 참가를 유도한 뒤에는 ‘고객’이나 최소한의 ‘파트너십’ 개념도 없는 ‘글로벌 호갱’ 취급을 했을 뿐”이라고 분노했다.

 

특히 F대표는 “올해도 그렇지 않은가. 책임있는 인사의 사과, 해명, 설명을 들을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 대표들의 향후 전시회에 대한 보이콧 의사 전달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결국 한국에서의 결과를 토대로 이후에 열릴 전시회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로 이번 전시회와 참가기업을 교묘하게 활용했다는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일부 뜻을 같이 하는 대표들과의 연대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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