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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사/기업정책

한국콜마의 (주)연우 인수 배경과 업계 반응, 향후 전망-뉴스해설

‘엔데믹’ 눈 앞, 글로벌 경쟁력·시장 지배력 강화에 방점
밸류체인 구축 통한 글로벌 시장 성장 모멘텀 확보 의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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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지난 13일 올해들어 화장품 업계 첫, 대형 M&A 성사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인수 과정과 배경, 그리고 앞으로 OEM·ODM 카테고리에서의 경쟁 구도, 나아가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연우 인수가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코스맥스와 함께 글로벌 OEM·ODM 부문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국내 최대의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을 전격 인수했다는 점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 매출액 1조5천863억 원 △ 영업이익 842억 원 △ 당기순이익 4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 매출액 1조5천915억 원 △ 영업이익 1천226억 원 △ 당기순이익 343억 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는 코스맥스가, 당기순이익에서는 한국콜마의 우위였지만 매년 이러한 수치 상의 우열은 변동의 연속이어서 단순한 비교로 순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엔데믹 상황 앞두고 시의적절한 결정” 평가

우선 한국콜마의 (주)연우 인수가 긍정 평가를 얻는 데는 시기상의 적절함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즉 지난 2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식을 향해 가고 있고(중국 제외) 우리나라 역시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등 일상회복이 빠르게 추진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

 

정부의 이같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증권가에서도 이미 ‘화장품 업종’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리포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중국 시장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일단 국내 상황의 이 같은 호전은 내수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주요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주)연우의 경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콜마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재정 상 부담없고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

두 번째로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 당시와는 달리 금액 면에서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인수 금액은 1조3천100억 원이었다.

 

이후 2020년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의 제약부문(치약사업 제외)과 콜마파마 보유주식을 5천125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그렇지만 (주)연우 인수 금액은 2천864억 원은 CJ헬스케어 인수 때의 22% 수준인데다 인수 금액 자체도 ‘지극히 양 측이 만족할 만 한 수준’이라는 평을 얻고 있어 인수에 따른 재정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세 번째는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포함, 디스펜서 펌프·에어리스 펌프 등 화장품 용기 부문 국내 1위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친환경 용기 부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화장품 사업 전체의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코스맥스와의 향후 경쟁구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는 화장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제약바이오 등 거의 모든 사업에서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 상황. 따라서 (주)연우의 인수가 앞으로의 ‘양강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관련해 코스맥스의 한 관계자는 “각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긋고 “다만 코스맥스 역시 (주)연우와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함이 당연하고 그에 따른 대책 수립과 실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 “콜마·코스맥스 지배력 강화는 계속될 것” 전망

한국콜마의 (주)연우 인수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 (주)연우의 경영상황에 큰 문제가 없는데 대표·배우자 지분 55% 매각은 갑작스럽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시작으로 △ 관련해 2세 승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 기중현 대표의 건강 이상 등에 대한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주)연우의 2세 승계, 대표의 건강 이상 등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 윤상현 부회장이 베인컴퍼니 출신인데다 그 동안 대부분의 M&A를 수행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할 만 하다 △ 한국콜마의 움직임에 대응한 코스맥스의 움직임도 눈여겨 봐야 할 필요가 있다 △ 두 회사의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하고 이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등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기중현 대표 지분 5.3% 보유는 이례적”

한편 M&A업계의 A 씨는 이번 사안과 관련 “일단 금액이나 시점 등에서 양측 모두 윈-윈이라는 평가를 내려도 무방해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는 “다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이례적인 사항은 발견할 수 있다"면서 그 이유로 △ 지분 매각 후 기중현 대표의 지분이 5.3% 남아 있는 점 △ 16.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PKG그룹 지분 역시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A 씨는 "통상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전량 매각을 하지 않으면 5% 공시룰을 감안해 4.9%, 또는 그 이하 수준의 지분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기중현 대표가 5.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이례적인 상황이라 생각한다. PKG그룹 지분 역시 마찬가지다. (주)연우의 코스닥 상장 당시 6.8%의 지분을 보유했던 PKG그룹은 그 동안 지속해서 지분을 늘려 현재 16.1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 함께 매각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과정에서는 매각 대상이 되지 않았던 점도 통상의 M&A에서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양 측의 계약 과정에서 이뤄진 세부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전제 아래에서 내린 판단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강우·정연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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