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기술개발 성과와 진행과정,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전망하는 자리가 지난달 29일에 있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권한대행 류성필·이하 JTP)는 한국생물공학회(회장 오덕재)과 공동으로 엔데믹 시대의 본격화와 함께 미래 화장품 산업을 이끌어갈 맞춤형화장품 기술개발 성과발표회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가졌다.
‘2022년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국제심포지엄’과 연계해 진행한 이번 성과발표회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가혁신클러스터(R&D)사업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개발’(산업통상자원부·제주특별자치도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성과·진행과정·미래 발전 전망 등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화장품 전문가(산·학·연)를 포함, 생명공학기술(BT) 전문가들까지 참석해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있는 맞춤형화장품 사업 내용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 맞춤형화장품 플랫폼-스킨큐레이터
JTP 서인수 수석연구원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 피부진단·처방 로직 △ 맞춤 소재·제형 개발 상황 △ 스마트팩토리·휴대용 피부진단기 등 뷰티테크 적용 현황에 대한 내용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5년 간 총 16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발·운용에 들어갈 맞춤형화장품 관련 제반 성과의 결정판 ‘맞춤형화장품 플랫폼-스킨큐레이터(SkinQurator)’에 대한 활용·기술 이전·데이터 분양 방법 등을 통해 사업성도 공유했다.
■ 유전체 정보·피부 미생물 데이터 생산 결과
(주)테라젠바이오 홍경원 이사는 피부타입·피부고민 결정 알고리즘에 필요한 유전체 정보와 피부 미생물 데이터 생산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의 피부로부터 재현성 있는 피부 특성 관련 유전지표를 발굴했으며 피부 미생물 중 맞춤형화장품 사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피부미생물 종류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연구 결과는 앞으로 피부 유전자 DTC 검사용 마커로의 활용은 물론 맞춤형화장품 효과를 검증하는 검증지표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 제주 천연자원 활용 소재 개발 내용
(주)코씨드바이오팜 이정노 연구소장은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해 피부 고민(주름·색소침착·민감성·보습·모공·피지)에 따른 효능 연구와 피부관련 유전자(26종·DTC유전자 포함)에 대한 후생유전학 차원의 유전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소재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맞춤형 소재 개발·분석결과는 맞춤형화장품 플랫폼(스킨큐레이터) 데이터베이스로 정리 중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일반)화장품 기업이 플랫폼을 이용해 각각의 피부 고민·타입에 맞는 맞춤형 소재를 찾을 수 있다.
■ 피부타입 대응위한 베이스 제형 검증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학과 윤경섭 교수는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한 토너·앰플·세럼·크림 등 7종의 제품 유형에 대해 각각 4가지로 분류한 피부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베이스 제형 개발 결과를 밝혔다.
윤 교수가 설계한 맞춤형화장품 베이스 제형은 안전·안정성과 사용성 만족도 평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검증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리포좀 기술을 활용해 각 피부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4종의 리포좀 앰플에 대한 안전성·안정성·사용성 만족도 평가를 거쳐 맞춤형화장품 베이스로의 적용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개발 성과와 관련, JTP 김병호 바이오융합센터장은 “맞춤형화장품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이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성과발표회는 제주를 중심으로 개발한 최신 기술 소개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제주지역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