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초유로 미백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 화장품 기술혁신센터는 ‘초유 유래 가수분해물을 활용한 미백 화장품 원료화 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20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2년 제3회 신기술·신제품 인증서 수여식’에서다.
신기술 인증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다. 전기·전자·정보통신·화학·생명 분야 신기술상용화를 촉진하는 제도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포함한 혁신기업 22곳이 신기술 인증서를 받았다.
‘초유 유래 가수분해물을 활용한 미백 화장품 원료화 기술’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기술혁신센터와 팜스킨이 연구 개발했다. 초유 성분을 생물전환 기술로 분해해 미백 원료를 탄생시켰다.
초유는 갓 출산한 소에서 3~5일 동안 생성된다. 기능성 성장인자가 풍부하고 면역 성분이 일반 우유에 비해 100배 많다. 반면 초유는 조성비가 불안정해 보관이나 가공에 제약을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년 연구 끝에 국내산 청정 초유를 화장품 원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유를 효소 처리와 정제를 거쳐 분해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초유 추출물 대비 미백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성분을 발견했다. 고분자의 초유 물질을 저분자화해 흡수율과 피부 적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신기술을 비디비치 스킨케어 제품에 적용한다. 내년 신제품을 선보이며 적용 범위를 녋혀 나갈 계획이다.
김준오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술혁신센터장은 “초유 원료화 기술을 활용해 멜라닌 생성을 저해하는 미백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 초유 원료는 주름 개선과 피부 장벽 개선 효과도 우수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화장품 기술혁신센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기술혁신센터는 2년 동안 특허 3건을 등록했다. 국내외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 출원한 기술 특허는 16건이다.
기술혁신센터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미세조류 유래 세포외소포의 피부재생 효능’에 대한 기술성과를 발표했다. 국제 학술지에 논문 4건을 게재, 국내외에서 연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