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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K-뷰티 기술수준, 최고 보유국의 86.1%

기술격차는 2.1년까지 추격…제형기술 최고지만 소재·친환경은 격차 드러내

NCR 2022년 한국 화장품 기술수준 조사

 

2022년 말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기술수준은 최고 기술 보유국의 86.1%로 지난 2018년보다 0.7% 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술격차는 2018년의 2.4년보다 0.3년이 줄어든 2.1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재기술을 포함해 △ 제형·용기용품 분야의 친환경 관련 세부기술 △ 융복합기술 등 특정 분야의 기술은 여전히 격차를 보여 R&D 투자 지속을 통한 기술개발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해 보다 적극 대응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다만 꾸준한 기술수준 향상을 시도, 최고 기술 보유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제형기술의 경우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점은 긍정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사업단장 황재성·이하 사업단)이 지난 2014년부터 화장품 기술수준 모형을 개발하고 기술수준 조사를 시작한 이래 4년 주기로 실시한 2022년 조사결과 확인한 사실이다.

 

 

2022년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기술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86.1%로 2018년 86.7% 대비 0.7% 포인트가 하락했으나 기술격차는 2.4년에서 2.1년으로 단축했다.

 

사업단은 조사 결과와 관련 “기술수준과 기술격차에 약간의 변화는 있었으나 선진국을 꾸준히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조사는 2018년 이후의 기술수준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친환경·디지털 융합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모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요약

2022년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2007년 67.4% → 2014년 80.1% → 2018년 86.8% → 2022년 86.1%의 추이를 보였다.

 

 

기술격차는 2007년 5.2년에서 2014년 4.8년 → 2018년 2.4년 → 2022년 2.1년으로 꾸준한 단축을 이뤄왔다.

 

사업단은 “이를 종합하면 급격한 기술수준 향상을 통해 선진국을 추격하는 단계에서 추격세는 감소했으나 격차를 꾸준히 유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해 “이는 지원이 일시 중단됐던 복지부 화장품 R&D사업이 지난 2020년부터 재개하고 산‧학‧연 연구자들이 꾸준히 기술개발 노력을 경주한 결과”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 소재 △ 제형 △ 평가 △ 용기용품 등 4개 기술분야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의 조사 결과 제형기술이 91.7%로 가장 높았고 용기용품기술 84.7%, 평가기술 83.5%였으며 소재기술이 82.2%로 가장 낮았다.

 

제형기술은 2018년 조사 때보다 2.7% 포인트 높아졌으며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했다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소재기술은 82.2%(기술격차 2.7년)로 2018년도에 비해 2.1% 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술격차는 0.4년 감소했다. 평가기술은 83.5%(기술격차 2.4년)로 2018년도에 비해 기술수준은 1.2% 포인트 상승, 기술격차는 0.3년 줄었다,

 

용기용품기술은 84.7%(기술격차 2.3년)로 2018년보다 기술수준은 4.2% 포인트 올랐고 기술격차는 0.3년 늘어났다.

 

사업단 측은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제형기술 분야에서 △ 불안정 효능성분의 안정화 기술 △ 난용성·결정성 성분 제형기술 △ 흡수조절 제형기술 △ 자극 유발물질 Free 제형기술 △ 사용감·사용성 차별화 제형기술 등 5개, 용기용품기술 분야에서는 신기능 용기디자인 개발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친환경이나 디지털 융합, 감성 등 기술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4대 기술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형기술 분야에서도 △ 자극유발 가능물질 비활성화 기술 △ 지속가능성 제형기술 등 안전성 향상 제형기술이나 감성차별화 제형기술, 융복합 제형기술 등 제형차별화 융합기술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용기용품 기술 분야에서는 리필·리사이클 기술 등 친환경 용기 기술 수준이 가장 낮아 용기용품 기술수준이 4년 전보다 하락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평가 분야에서도 △ 차세대 화장품 위해평가 기술 △ 감성기능 평가기술 등의 기술수준이 약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윤리문제, 중요하고 시급한 대응 이슈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시사점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산업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분야로는 친환경과 윤리문제였다.

 

 

K-뷰티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글로벌 이슈에 대해 대응할 항목으로 △ 친환경·윤리문제(ESG, SDGs 등)라는 응답이 33.2%로 가장 많았으며 △ 과학적 근거주의(효능 입증) 20.6% △ 안전성 중시와 글로벌 규제 강화 20.6% △ 개인화·맞춤형 트렌드 11.2%의 순이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이와 연계해 기초연구인력의 양성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개발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소재 부문으로 응답률이 34.6%였다. 뒤를 이어 △ 피부기초연구 17.8% △ ICT 융합‧디지털 15.9% △ 용기‧용품 13.1% △ 제형 10.3% △ 평가 8.4%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단은 “이 결과는 소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피부기초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전을 확보하고 이에 기반해 차별화된 한국형 소재를 개발해야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도 제기돼 관심을 끈다. 중국은 현재 자국 산업보호를 넘어 세계 제조기지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화장품 소재 등록・관리 등 다양한 규제와 외국 전문가의 영입을 통해 기술을 획득‧축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특화 영역에 집중 투자해 기술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시장다변화도 당연히 이어져야 한다.

아울러 ESG, 지속가능성 등 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특히 친환경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흐름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도 대두됐다.

 

 

NCR 한국 화장품 기술수준 조사 방법

■ 한국 화장품 기술수준 조사는 2018년 활용한 기술수준조사 모형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 2022년 기술수준조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 기술수준조사 설문지를 활용하여 델파이 방법을 통해 조사.

 

■ 설문조사 대상자

설문조사는 화장품 기술분야 전문가로서 △ 기술수준조사 연구위원 △ 2018년 기술수준조사 응답자 △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 연구과제 참여자·공모신청자 △ 기타 각 기업 연구소장·연구원·화장품을 연구하는 대학교수와 연구원 △ 대한화장품학회 회원 등 전문가 풀 총 1천300명을 대상으로 진행.

 

■ 델파이 조사는 전자설문 시스템(리서치 중앙· http://research.joongang.com )을 이용.

 

△ 델파이 1차 조사는 전문가 풀을 대상으로 조사안내 메일을 발송하고 메일이나 사업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링크된 전자설문시스템에 접속하여 직접 설문 문항에 응답.

 

△ 델파이 2차 조사는 1차 설문 응답자를 대상으로 1차 조사결과(최고기술수준 국가 대비 국내 화장품 기술수준, 최고기술수준 보유국가 기술수준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의 평균과 응답자별 1차 응답결과를 제공하고 이를 참고하여 다시 2차 의견 제시.

 

△ 3차 조사는 분과별 기술수준조사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2차 조사결과를 제공, 조사결과의 수정‧보완 필요성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하도록 해 합의된 결과를 도출.

 

△ 1차 델파이 조사는 2022년 7월 19일부터 2022년 9월 2일까지, 2차 조사는 2022년 9월 19일부터 2022년 10월 20일까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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