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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신년특집: 한국 화장품 기술수준 대해부③ 산업 발전·기술 향상방안

‘친환경&윤리(ESG·SDGs)’ K-뷰티·화장품 산업 최대 이슈
자외선차단제·계면활성제 소재 국산화가 미래 성패 좌우

과학 기반 효능 입증·안전성·글로벌 규제 강화·개인 맞춤형 트렌드도 주요 대응 현안

“R&D투자 없이 산업 미래없다” 인식…기초연구·제품개발 인력 부족도 ‘급선무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사업단장 황재성·이하 사업단)의 2022년 한국 화장품 기술수준 조사를 통해 나타난 최근 글로벌 화장품 산업에서의 다양한 이슈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분야는 친환경과 윤리문제다. 

 

즉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대응이 시급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 친환경·윤리 문제(ESG·SDGs 등)라는 응답이 33.2%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 과학적 근거주의(효능 입증) 20.6% △ 안전성 중시와 글로벌 규제 강화 20.6% △ 개인화·맞춤형 트렌드 11.2%의 순이었다.

 

수출위기 타파를 위한 시장 개척 지역

2022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의 상승세가 끝나고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고 있는 화장품 수출 위기 상항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높았다.

 

 

수출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 지역으로 북미라는 응답이 3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 동남아시아 26.2% △ EU 포함 유럽 13.6% △ 중동 9.3% △ 남아메리카 8.4%, 그리고 중국 7.0%의 의견도 있었다.

 

관련해 사업단 측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지역을 참고하되 지역별 수입규모나 수출경쟁국, 그리고 지역별 선호 화장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분야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최우선이라는 문제 인식이 압도했다.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 혹은 투자가 필요한 분야가 무엇이가에 대해 과반이 넘는 56.5%가 R&D라고 응답한 것.

 

 

이어 △ 전문인력 부족에 대한 투자라는 응답이 11.7% △ 글로벌 규제정보 11.2% 등이었다.

 

사업단은 이와 관련해 “R&D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것은 설문이 산‧학‧연의 R&D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자신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부분의 투자를 요구하는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 근거주의나 안전성을 중시하는 최근의 산업 동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R&D 투자가 필수일 수밖에 없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에다 수출 중심으로 발전한 한국 화장품 산업이 앞으로도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제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R&D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증명하고 있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중점 인력양성 분야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부족 의견이 많이 제기되는데 특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연구 인력과 제품개발 인력 양성이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거론됐다.

 

 

중점 양성이 필요한 전문인력에 대한 조사결과 기초연구 인력이라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 제품개발 인력 24.8% △ 규제정보 인력 11.2% △ 제품기획 인력 10.7%의 순이다.

 

전문인력 부족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에서는 화장품 산업인력 양성체계에 대한 분석이 전무했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많은 대학에서 화장품 관련 학과를 개설·운용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 분석은 물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과의 연계관계에 대한 분석도 없었다는 것.

 

이같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에 화장품 산업에 대한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부재하기 때문으로 화장품 산업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화장품 산업 연구기관의 설치와 산업분석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설득력 있다.

 

연구개발이 시급한 화장품 기술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화장품 기술은 ‘피부흡수 증진 지능형 약물전달 기술’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이 중요하고 시급한 화장품 기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 결과 피부흡수 증진 지능형 약물전달 기술이라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다. 제형 전문가들 응답에서 31.1%로 조금 높게 나타났지만 소재 전문가와 제형 전문가 모두 피부흡수 증진 지능형 약물전달 기술 개발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점은 동일했다.

 

이는 피부흡수 증진이 화장품의 효능을 높여줄 수 있다는 논리를 전제로 한 것이며 제도 차원에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더마코스메틱’ ‘코스메슈티컬’ 등과 같이 고효능 중심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 마이크로바이옴 피부효능 제어기술 개발 18.2% △ 미세플라스틱 대체 생분해성 고분자 미립자 개발 12.7% △ 무 계면활성제 유화기술 개발 11.0% △ 생물공정 기반 화장품 첨가제 양산기술 개발 8.8% △ 비인체 유래 고효능 인공 엑소좀 개발 7.2%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전문분야 별로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

 

△ 마이크로바이옴 피부효능 제어기술 개발(소재 19.6%-제형 16.2%) △ 미세플라스틱 대체 생분해성 고분자 미립자 개발(소재 15.0%-제형 9.5%) △ 생물공정 기반 화장품 첨가제 양산기술 개발(소재 12.1%-제형 4.1%) △ 비인체유래 고효능 인공 엑소좀 개발(소재 9.3%-제형 4.1%)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소재전문가들에게서 높았던 반면 △무 계면활성제 유화기술 개발이라는 응답은 제형전문가가 16.2%로 소재전문가의 7.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국산화 필요 기초‧범용소재

국산화가 가장 필요한 소재는 소재전문가와 제형전문가 모두 자외선 차단제와 계면활성제라고 지목했다.

 

 

국산화가 가장 필요한 화장품 기초‧범용소재에 대한 질문에서 자외선 차단제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계면활성제라는 응답이 23.8%였다.

 

뒤를 이어 △ 실리콘 대체재 17.1% △ 고분자 점증제 15.5% △ 생분해성 패키징 소재 14.4% △ 세라마이드 소재 5.0%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화가 가장 필요한 소재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소재전문가와 제형전문가 간 큰 의견차이는 없었다. 즉 두 전문가 집단 모두 △ 자외선 차단제(소재-제형 각각 24.3%로 동일) △ 계면활성제(소재 24.3%-제형 23.0%) △ 실리콘 대체재(소재 16.8%-제형 17.6%) △ 고분자 점증제(소재 16.8%-제형 13.5%)로 밝혀 순위와 응답비율에 큰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생분해성 패키징 소재라는 응답은 제형전문가가 18.9%로 소재전문가의 11.2%에 비해 높은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가 가장 필요한 분야별 기술

현재 투자가 가장 필요한 소재기술은 ‘신규 타깃 발굴기술’이다. 소재전문가의 38.3%가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신소재 개발을 위한 신규 타깃 발굴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뒤를 이어 △ 복합효능 발굴기술 △ 바이오 공정기술이라는 응답이 각각 15.0% △ 신규소재 탐색기술 10.3% △ 화학(합성) 공정기술과 융복합화 공정기술 각각 7.5%였다.

 

투자가 가장 필요한 제형기술은 효능 지속성 제형기술과 지속가능성 제형기술로 나타났다. 두 개의 응답이 각각 17.6%였다. 이는 최근의 화장품의 효능에 관한 과학 근거 요구와 사회책임과 관련한 친환경 이슈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 불안정 효능성분의 안정화 기술 13.5% △ 사용감△사용성 차별화 제형기술 10.8% △ 흡수조절 제형기술과 융복합화 제형기술이 각각 9.5%의 응답률을 보였다.

 

평가 분야의 최우선 투자 필요 기술은 감성기능 평가기술이다. 31.8%가 이를 거론했다. △ 차세대 화장품 위해평가 기술(동물대체 시험법) 18.2% △ 생물학적 효능 평가기술 16.7% △ 피부흡수 평가기술 13.6%의 순이다.

 

 

이밖에 △ 제형특성의 기기적 정량평가 기술(9.1%) △ 인체안전성 평가기술(6.1%) △ 생물학적 안전성(방부력) 평가기술(3.0%) △ in vitro 안전성 평가기술(1.5%) 등의 의견도 있었다.

 

용기·용품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기술은 리사이클 기술. 응답자의 43.2%가 지목함으로써 타 응답을 압도했다. △ 리필기술과 소재적용 기술이 동일하게 각각 11.4% △ 설계기술 9.1% △ 신기능 용기 디자인 기술과 심미성 증대기술이 각각 6.8%의 순으로 확인됐다.

 

 

 

소재 분야 기술개발이 K-뷰티 미래 약속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기술개발 분야는 ‘소재’였다. 응답자의 34.6%가 지목했다. △ 피부기초연구 17.8% △ ICT 융합‧디지털 15.9% △ 용기‧용품 13.1% △ 제형 10.3% △ 평가 8.4%의 순이다.

 

소재와 피부기초연구라는 응답이 많은 것은 소재분야 기술수준이 다른 분야의 기술수준 보다 낮고 소재의 외국 의존도가 높다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피부기초연구라는 응답률이 높은 결과 역시 피부기초연구가 소재개발의 기초가 되며 그동안 비용의 문제 등으로 기업 자체나 공공의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했던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낸 부분이다.

 

여기에 최고기술 보유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현상을 유지하며 추격하는 상황이라는 한계의 극복과 함께 중국의 기술추격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중국은 이미 자국을 넘어 세계 제조기지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재 등록 등 다양한 규제와 외국 전문가의 영입을 통해 기술을 획득‧축적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향상과 규제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완제품이나 벌크 형태로 중국 제품이 한국에 유입되는 현상까지 빚어지는 상황이다.

 

K-뷰티의 경우 현재 고급‧럭셔리 제품에서는 프랑스와 일본 등 선진국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로컬제품에 약세가 뚜렷하고 그동안 한국에 의존했던 OEM 시장에서도 기술향상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국 회사에서 중국 기업으로 생산루트를 옮기는 추세다.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의 특화된 영역에 집중 투자, 기술 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화장품에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 소재의 개발로부터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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