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화장품 생산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 5곳은 10위권 유지 △ 3곳은 2020년 들면서 10위권에서 탈락 △ 5곳은 2016년과 2020년 들어 10위권 안으로 진입 등으로 그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은 피부 기반기술 개발사업단(단장 황재성 경희대 교수·이하 사업단)이 매년 식약처가 발표하는 화장품 생산실적 자료를 기초로 최근 10년 간 생산실적 상위 10곳의 책임판매업체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이 확고한 상위 그룹 형성했다. 즉 아모레퍼시픽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면서 LG생활건강과 1, 2위를 다투는 양상이다.
애경산업은 2015년 3위로 올라선 이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애경산업과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투 톱과의 생산금액에는 2조7천억 원대의 심대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 이니스프리와 애터미도 꾸준히 10위권 내의 실적을 보인다.
반대로 에이블씨엔씨·더페이스샵·코리아나화장품 등은 부진한 기업에 속한다. 에이블씨엔씨와 더페이스샵은 2013년 이후 10위권을 유지했지만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에, 더페이스샵은 2019년에 들면서 10위권에서 내려왔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2015년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5년 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2020년에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카버코리아(AHC)·지피클럽(JM솔루션)·클리오·(주)난다(3CE)·해브앤비(닥터자르트) 등 기업 5곳은 2016년 이후 차례로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케이스다.
카버코리아가 2016년 가장 먼저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 2018년 지피클럽 △ 2019년 해브앤비 △ 2020년 클리오·(주)난다가 합류했다.
분석작업을 수행한 사업단 관계자는 “카버코리아와 지피클럽은 10위권 진입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클리오·(주)난다·해브앤비 등은 10위권 진입 기간이 길지 않은 점을 미뤄볼 때 성장을 계속하며 10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쉽지 않으며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