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의 두자릿수 감소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시현함으로써 연말까지 8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www.kotie.go.kr )가 지난 1일자로 집계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7억6천5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8천900만 달러보다 금액에서 7천600만 달러, 성장률은 11.0%를 마크했다.
다만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의 수출실적보다는 6천100만 달러가 줄어듦으로써 7.4%의 감소율을 보였다.
10월의 수출실적 7억6천500만 달러는 △ 9월 8억2천600만 달러 △ 3월 7억7천300만 달러 △ 5월 7억6천9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월별 수출실적으로는 네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로써 10월까지 화장품 누적 수출실적은 70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67억2천200만 달러보다는 3억800만 달러, 4.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의 수출실적이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고 남은 11월·12월 수출실적을 지난해 실적(12억3천200만 달러)으로 추산하더라도 올해 연간 수출 총액은 82억3천500만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전체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2억8천200만 달러, 3.5%의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
그렇지만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7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동안 1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83억5천800만 달러 실적에 5.1%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화장품 업계는 “5월까지만 해도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월 이후 회복세가 당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과 함께 “연말까지 지난 2021년의 90억 달러에 미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82억 달러 이상의 실적은 기대하기 충분한 상황”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드라마틱한’ 정도로 낮아지고 있음에도 전체 수출 실적이 소폭이라고 할지라도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