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숍 콘셉트의 ‘코스몰’은 대한민국 오프라인 채널을 독점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혹은 중소·인디 브랜드에게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코스몰은 2월 중 우리나라 화장품 유통 1번지로 불리는 명동에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형 화장품 복합 매장이다. 일단 매장의 위치가 명동이라는 점, 그리고 중소·인디·라이징 브랜드가 모두 집결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
중소·인디·라이징 브랜드 '공동 연대' 통한 새로운 출구 전략
코스몰 개점을 주관하고 있는 (주)하트피아 측은 최근 “중소기업·인디 화장품 브랜드사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공동화 매장(Co-Store) 구축에 참여할 기업 모집을 본격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스몰(중구 명동 8길 37-12 소재)은 △ 총 면적 220평(약 726㎡·5층) △ 영업 면적 114평(1·2·3층 약 376m2) 규모에 약 1만 개에 이르는 아이템을 갖출 수 있는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별 매대와 함께 유형·카테고리 매대를 비치하는 등 소비자 관점에 포인트를 두고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아이템)을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화장품·뷰티 잡화를 갖춘 대형 편집숍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주)하트피아 관계자는 “독자 브랜드 숍을 구축하기가 어려운 중소·인디 브랜드의 경우 기존 멀티 브랜드 숍이나 실제로 올리브영 독점 체제를 구축한 H&B스토어에 입점·진출하려 해도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결국 이들 중소·인디 브랜드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은 온라인 홍보 판매와 해외 진출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Touch&Try 공간으로서의 활용 가치 제고에도 초점
이 관계자는 또 “온라인의 경우 최근 들어 D2C·SNS·DSP·SEO·배너·숏폼 등 다양한 형태와 채널로 분화함으로써 디지털 마케팅이 고비용 구조로 전환하고 말았다”며 “이는 마케팅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실제로 만져보고 시험할(Touch&Try) 공간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 수출 상담 시 국내 판매 기반에 대한 문의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몰은 이같은 시장 환경에 직면해 있는 중소·인디 브랜드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매장 일부 공간을 ‘분담 형태의 진열 매대’로 구성해 해당 공간이 플래그십스토어의 기능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갈 방침이다.
△ 국내 고객과 명동 상권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에 대한 집객 효과 제고 △ 인플루언서·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한 입점 브랜드의 홍보·매출 증대에 포커스를 두고 관련 협회·기업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코스몰의 영향력·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또 다른 전략의 하나로 △ 면세점 △ 부산을 포함한 타 도시 진출 △ 일본·중국·동남아 등 주요 국가 간 판매 네트워크 구축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요 화장품 단체·지역 협회 등과도 협력 방안 모색
코스몰 오픈 작업·운영에 직접 관계하고 있는 한 인사는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한국화장품수출협회·충북과 청주 등 지역 화장품협회와 제휴, △ 중소·인디 브랜드 △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징 브랜드 △ 아이템 보유가 적은 소기업 등 중소 규모 화장품 책임판매기업과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으로 동반 성장할 협력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소·인디 브랜드 간의 ‘연대와 동반성장’에 기반해 새로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코스몰이 변화하는 오프라인 채널 지형에 어떠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코스몰 입점과 관련한 문의는 △ (주)하트피아 최우태 부사장(010-5553-0872) △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 김승중 부회장(010-5682-8055) △ 일반 입점(E-메일 접수) 김강일 (주)올레이스 대표( 24secret1st@gmail.com )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