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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美 뷰티테크 시장은 ‘또 하나의 아메리칸드림’

2026년 4조5500억 원 규모 예측…스킨케어 넘어 메이크업·헤어·네일까지

오는 2026년 약 34억2천55만 달러(한화 약 4조5천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미국 뷰티테크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통계 전문기관 Statista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약 13억4천844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미국 뷰티테크 시장은 Statista의 추산을 기준으로 할 때 150% 이상의 증가를 보일 것이며 이는 미국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성장은 물론 최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로레알의 적외선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 △ 스마트 홈 네일케어 기기 ‘님블’ 등과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입술케어 기기 ‘립큐어 빔’ 역시 주목받고 있는 뷰티테크 기반 제품이다.

 

미국 뷰티테크 시장 현황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올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통해 살펴본 미국 뷰티테크 시장 리포트는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시장 변화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리포트는 “과거 인간의 손길과 테크닉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스킨케어·네일케어, 심지어 일부 메이크업 분야에까지 기술의 침투가 뚜렷이 목격할 수 있고 뷰티테크로 불리는 이 시장은 특히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 사물 인터넷(IoT) △ 인공지능(AI) △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에 힘입어 더욱 급격히 성장 중”이라고 규정했다.

 

리포트는 “이같은 뷰티테크의 존재감은 올해 CES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기조연설에 최초로 뷰티기업이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혁신상(Innovation Awards) 리스트에도 여러 뷰티테크 제품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하면서 “성장하는 뷰티테크와 그 발전 양상은 ‘브러시와 팔레트를 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길’에 더 이상 국한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수많은 알고리즘과 픽셀이 구현하는 가상 영역’으로의 변화에 더 가까워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현재 미국에서 주목하는 뷰티테크 제품으로 △ AI·AR·VR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트라이 온(Virtual try-ons)·버추얼 메이크업 필터(Virtual makeup filters) △ AI 기반 피부·모발 분석 △ 웨어러블 디바이스 △ 3D 프린팅 메이크업 △ 스마트 미러(Smart mirrors) △ 뷰티 메타버스 △ 버추얼 뷰티 상담 등 범주와 트렌드를 명시했다.

 

주목받는 뷰티 테크 제품

▲ 아모레퍼시픽의 ‘립큐어 빔’(Lipcure Beam)에 대한 흥미를 보이는 양상이 뚜렷하다. 립큐어 빔은 한 개의 기기로 입술 상태 진단과 케어가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테크를 지향한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편리한 디바이스다.

 

센서가 내장된 기기 상단부를 입술에 갖다 대면 수분 상태를 감지해 입술의 건강을 진단하고 이 진단 결과를 토대로 제품 하단부 립글로스 형태의 메이크업 도구에서 개개인의 입술 상태에 최적화된 빛을 방출해 입술을 케어하는 방식이다.

 

특허 출원한 기술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상태에 꼭 맞춘 입술 케어를 제공하며 노화를 완화시켜 주는 이 뷰티 테크 기기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뷰티기업으로서는 최초로 CES 기조연설에 참여한 로레알의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Airlight Pro) 역시 기존 헤어드라이어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준의 혁신성으로 주목받는 제품.

 

열 코일(Heat coils)에서 발생한 뜨거운 바람만으로 머리를 말리는 지금까지의 헤어드라이어와 달리 독자 적외선(Infrared light) 기술과 바람을 접목해 과도한 열 없이 빠르게 젖은 머리를 말려준다는 것.

 

특히 제품에 장착한 적외선은 모발 표면의 물기는 말리면서도 모발 속 수분은 그대로 남겨두어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소비량 역시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31%까지 줄여 환경을 생각한 뷰티테크 제품이라는 호평이다.

 

간편한 홈 네일케어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는 혁신성을 인정받은 ‘님블’(Nimble)도 인상적이다. 2D·3D 스캐닝 기술뿐만 아니라 첨단 AI·로봇 기술까지 결합한 님블은 말 그대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신 AI 기술로 개개인 손톱의 크기·모양·곡선 비율 등을 정확히 스캔 → 정확하고 세심한 로봇 팔이 네일컬러 도포 → 자동 건조 기술로 완벽하게 말려 준다.

 

님블은 네일 살롱에 가지 않아도 기본 네일케어가 가능하기에 바쁜 현대인들과 움직임이 불편한 소비자에게 특히 큰 만족을 줄 것이라는 평이다.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컬러로 짧게는 25분 만에 네일케어를 완성 가능한 이 제품은 올해 중반부터 공식 판매 예정이다.

 

전망과 시사점

세계 최대 뷰티테크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이외에도 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한국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국가에서도 뷰티테크 시장은 괄목할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뷰티테크 시장에 대한 이러한 긍정 전망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공존한다.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미국 뷰티업계 전문가 S 씨는 “아직 뷰티 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가 많으므로 실제 시장 보급률이 높아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뷰티테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이 우선이며 여드름·주름·탈모 등 세부 소비자 고민과 니즈에 맞는 분야에 보다 집중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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