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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다시 꿈틀대는 홍콩의 K-뷰티&스킨케어 인기

온라인 채널 상승세…2016년 이후 “한국이 압도적 1위 수입국”

 

시장 현황

팬데믹 종료와 함께 홍콩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여행객이 다시 홍콩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본토 관광객 유입이 홍콩 스킨케어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홍콩 스킨케어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61억4천만 홍콩달러(약 33억5천128만 달러)였다. 최근 5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 한 후 빠른 회복세다.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는 페이셜 케어의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다. 2023년 홍콩 페이셜케어 관련 제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64억 홍콩달러(약 21억 달러)로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수분크림 품목은 전체 스킨케어 시장 내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113억 홍콩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는 보고다.

 

 

 

이같은 홍콩 스킨케어 시장에 대한 분석은 코트라 홍콩무역관의 최신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홍콩 스킨케어 시장 주요 트렌드

■ 부상하는 온라인 채널

홍콩 온라인(전자상거래) 채널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 2000년대에 들면서 그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시작은 중국 본토보다 빨랐지만 △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접근 용이성 △ 주요 소비자군이 여행객 △ 온라인 결제에 보수 성향을 띠는 홍콩 소비자 등 복합 이유로 오히려 성장·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인터넷 보급률 증가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다수 스킨케어 브랜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홍콩 소비자의 온라인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2020년 11월 KPMG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의 73%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84%의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을 계속 하겠다는 응답을 내놨다.

 

홍콩 스킨케어 채널과 마케팅 전략도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는 약 13.8% 스킨케어 제품만이 온라인(전자상거래)을 통해 판매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약 22.9% 스킨케어 제품이 온라인 채널을 점유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 2018년 약 21.6%가 온라인을 통해, 그리고 지난해에는 26.1%였다. 홍콩 온라인 유통이 중국 본토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거래 중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스킨케어 판매는 지난 2018년 44.3%에서 2023년 70%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에서는 각각 39.3%(2018년), 62.5%(2023년) 제품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 홍콩 소비자가 중국 본토 소비자에 비해 데스크톱보다는 모바일기기를 통한 쇼핑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이 리포트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SNS, 라이브커머스 활성화에 따라 젊은 층을 필두로 편리성을 앞세운 모바일 쇼핑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프리미엄 제품의 빠른 성장세

홍콩 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매출 기준 품목별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면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 2018년에는 전체 매출 중 82.8% 제품이 프리미엄 제품이었으나 2023년에는 88.7%까지 상승했다. 프리미엄 제품 정의는 다소 광범위해 모기업이 일반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대기업일 경우 프리미엄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2023년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제품은 △ 프리미엄 마스크 팩(20.4%) △ 프리미엄 클렌징 제품(18.7%) △ 프리미엄 수분크림 제품(25.8%) △ 프리미엄 립케어(17.6%) 등으로 모두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브랜드 역시 로레알, 시세이도) 등 그룹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이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을 럭셔리와 논 럭셔리로 구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럭셔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낮아지는 시장 집중도, 늘어나는 한국 수입 제품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기준 상위 15개-30개- 45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살펴보면 의미있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2018년 홍콩 스킨케어 상위 15개 브랜드 점유율은 50%로 2023년과 같다. 다만 상위 50개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2018년 77% → 2023년 67%로 10% 포인트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중국 본토 상위 50개 브랜드 점유율은 오히려 2018년 54% → 2023년 65%로 11% 포인트 증가했다. 한국 스킨케어 시장 상위 15개-30개-50개 브랜드 점유율은 2018년에서 2023년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 홍콩 스킨케어의 시장 집중도는 낮아지고 있다. 관련해 이 리포트는 “이러한 상황은 신규 브랜드 관점에서 볼 때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즉 시장 진출이 점차 용이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2024년 8월 7일 Global Trade Atlas(GTA)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홍콩의 한국 스킨케어 제품 수입액은 1억9천만 달러로 수입국 순위 5위·시장점유율은 9%에 불과했지만 2016년부터 수입 1위 국가로 올라선 이후 2023년까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23년 홍콩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억900만 달러·시장점유율 39%를 기록하면서 한국이 압도적 1위 수입국이다. 여기에 최근 10년간 상위 3곳의 홍콩 스킨케어 수입국가 시장 점유율에서도 ‘한국만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 스킨케어 시장의 미래

리포트는 “홍콩 스킨케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홍콩은 여전히 인증·관세·물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타 국가·지역 대비 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 특히 홍콩은 자체 제조·생산 여건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다수 소비재는 수입품에 의존하는 성향을 보인다. 홍콩 소비자는 수입품 구매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제시했다.

 

한국 제품, 특히 소비재는 최근 몇 년 동안 홍콩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 유력 경제전문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 내 외국 수입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 기여도는 12.9%로 지난해 점유율 9.6%를 가뿐히 넘어섰다. 한국 기업들이 홍콩 스킨케어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분석한다면 홍콩 틈새시장을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다. 홍콩 시장은 홍콩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와 외국 관광객들까지 고루 분포돼 있어 세계로 향하는 초석으로 삼을 수도 있다.

 

리포트는 이와 함께 “오는 11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장품·뷰티 전시회 코스모프로프 아시아가 막을 올린다. 이 전시회는 홍콩 바이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3국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 비즈니스 기회에 적격이다. 동시에 홍콩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활용될 수 있어 해외 시장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참여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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