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달 9억2천6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월간 사상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는 이보다 1억1천100만 달러가 더 많은 10억3천700만 달러 어치를 수출, 화장품 수출 역사를 새롭게 바꾼 것.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www.motie.go.kr )가 오늘(1일) 집계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7억6천300만 달러보다 2억7천400만 달러가 늘어나 3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0월의 이같은 증가율은 올해 최고 증가율이었던 1월의 71.0%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또 이 수치는 직전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실적보다 12.0%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의 누적 수출 실적은 84억2천200만 달러로 100만 달러 고지에 15억7천800만 달러를 남겨 놓고 있다. 또 이는 지난해 10월까지의 누적 실적 69억9천800만 달러보다 14억2천400만 달러·20.3%가 증가한 수치다.

<2024년 8월 수출실적 최초 발표 8억4천400만 달러는 8억2천400만 달러로 수정, 2천만 달러 감소분 반영>

10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한 우리나라 수출 실적은 이로써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17개월 째 이어갔다. 이같은 연속 성장세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을 기록한 데 이은 두 번째로 긴 기간 동안의 연속 성장세다.

우리나라 화장품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시점이 지난 2012년의 10억428만 달러였다. 이로부터 불과 12년 후인 2024년에는 10월 단 한 달간의 수출 실적이 이보다 더 많은 10억3천70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연간 100억 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연간 수출 실적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남아 있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15억7천800만 달러를 기록해야 한다. 이를 월 평균으로 하면 7억8천900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7억7천100만 달러, 12월 6억9천7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과 올해 들어 3월(0.5%)과 6월(5.8%), 단 두 차례 만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는 통계를 고려했을 때 남은 2개월 동안의 수출을 통한 100만 달러 달성은 가능한 수준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11월과 12월에 각각 10.0% 수준의 성장률만 기록한다고 해도 11월 8억4천800만 달러, 12월 7억6천600만 달러로 16억1천400만 달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전체 수출 실적은 100억3천600만 달러라는 기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에 새 장을 펼치는 2024년을 만들 수 있을지, 화장품 업계는 물론 수출 산업 전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