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거나, 우아하거나.’
드뮤어 메이크업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드뮤어(demure)는 ‘얌전한’ ‘조용한’을 뜻하는 단어다. 지난해 패션에서 시작된 드뮤어룩 열풍이 뷰티까지 불어닥쳤다. 2025년에도 절제된 톤의 고급스러운 메이크업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뷰티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올해 뷰티 트렌드로 ‘드뮤어 메이크업’을 제시했다. 2024 하반기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에서 수상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드뮤어 메이크업은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강조한다.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는 덜어냄의 미학으로 통한다. 미니멀리즘‧스킵케어‧올드머니룩이 메이크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25년 메이크업에선 속광‧깐달걀 피부가 대세다. 피부는 매끈하고 촉촉하게 표현한다. 피부 결과 광을 돋보이게 하는 베이스 제품을 사용해서다. 은은한 광채 표현과 중성적인 뮤트톤 드뮤어 메이크업은 지속성이 관건이다. 수정 화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베이스‧색조‧헤어 제품까지 픽싱 효과가 중시된다.
메이크업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접착제 없이 사용 가능한 노글루 속눈썹부터 뷰러 없이 속눈썹 컬을 연출하는 속눈썹펌 키트 등이 인기다.
민텔은 드뮤어 트렌드를 슬로우 라이프와 장수(長壽) 문화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글로벌 트렌드 분석기업 민텔은 “2024년부터 SNS에서 Demure 키워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스트레스‧경제위기‧정치적 혼란 등을 유발했다. 소비자들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슬로우 라이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느리게 살기 열풍이 드뮤어 메이크업 트렌드로 번졌다. 소비자는 양보다 질,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 효과적이면서 건강한 장수를 돕는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