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 규제의 전환점 MoCRA 완벽 해부⑫ 미국 아마존에서 살아남기: FDA 규제와 광고 문구의 함정<상 편에서 계속>]
2025년 FDA와 아마존 규제 동향

최근 FDA는 화장품 산업에 대한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4년 말부터 아마존은 화장품 상세페이지에 라벨 정보 기재를 의무화했다. 제품명·용도·용량·전성분 목록·경고 문구 등을 영어로 명시해야 하며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으면 리스팅이 비활성화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아마존의 자동 검수 시스템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turmeric’(강황)과 같은 특정 성분명만 언급해도 시스템이 이를 피부 미백 제품으로 오인하여 판매를 차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성분 설명 시에도 그 효능을 과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 관점에서 본 FDA 규제의 의미
소비자 관점에서 FDA 규제는 제품 안전성과 효능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장치다. FDA 승인 의약품은 엄격한 임상 시험을 거쳐 그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는 의미다.
반면, 일반 화장품은 FDA의 사전 승인 없이 판매가 가능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조사에 있다.
소비자는 화장품 광고 문구를 통해 제품이 화장품인지 의약품인지 구분할 수 있다. ‘reduces the appearance’(겉보기를 줄여줌), ‘improves the look of’(외관을 개선함) 같은 표현은 화장품의 일반적인 효능 주장이다. 반면 ‘treats’(치료함), ‘cures’(완치함), ‘prevents’(예방함) 같은 용어는 의약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K-뷰티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전략
K-뷰티 브랜드가 미국 아마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화한 전략이 필요하다:
1. 현지화된 라벨링과 광고: 단순 번역이 아닌, FDA 규정에 맞는 광고 문구를 새로 작성하라. 효능 설명은 겉모습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의학적 효능을 암시하는 표현은 피한다.
2. 철저한 성분 검증: 미국에서 규제되는 성분이 포함되었는지 확인하고, 금지 성분(예: 일부 미백제, 고농도 살리실산 등)이 포함된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3. 필수 정보 명시: 상품 페이지에 제품명, 용도, 용량, 성분 목록(INCI명 사용), 주의사항 등을 명확히 기재한다. 원산지 표시(Made in Korea)는 필수다.
4. 제3자 검증 활용: 필요하다면 미국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광고 문구와 라벨링 검증을 진행한다. 이는 비용보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훨씬 효율성 높은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는 분명 견고하다. 그러나 규제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FDA와 아마존의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제품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때 K-뷰티는 미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정연광·FDA화장품인증원 대표 컨설턴트· expert@mocra.co.kr · www.mocr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