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미국 화장품 수출이 드디어 만리장성(중국)을 넘어섰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www.kcia.or.kr )가 관세청 수출입실적을 기반으로 재가공한 2025년 3분기(1월~9월) 누적 국가별 수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 기간동안 16억7천112만9천 달러·점유율 19.6%를 기록, 15억7천83만8천 달러·점유율 18.4%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K-뷰티 최대 수출 대상국에 올랐다.
올해 3분기 동안 대 미국 수출은 18.1% 증가했지만 대 중국 수출 실적은 반대로 11.2% 감소함으로써 두 국가의 순위가 뒤집히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함께 수출 대상 국가도 지난해 151국가에서 올해 175국가로 24국가가 늘어나면서 수출선 다변화도 이뤄졌다.
수출 상위 20국가의 실적은 전체 수출 실적 증가율(15.1%)에는 못미쳤지만 3분기 동안 71억3천127만5천 달러를 기록, 10.2%의 증가율과 함께 전체 수출의 83.5%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점유율 87.6%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수출 다변화 성공에 따라 20위 이하의 국가(2024년 131국가 → 2025년 155국가·24국가 증가)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 3분기까지 20위 이하의 155국가 수출 실적은 14억109만9천 달러로 지난해 131국가가 올린 9억4천187만9천 달러보다 48.8%가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의 12.4%에서 16.5%까지 올랐다.
상위 20위 국가 중 16국가는 증가…中·베트남·러시아·싱가포르 4국은 감소
수출 상위 20위권 이내 국가 가운데 △ 중국(-11.2%·15억7천83만8천 달러) △ 베트남(-9.2%·3억4천814만4천 달러) △ 러시아연방(-10.6%·2억5천859만2천 달러) △ 싱가포르(-4.2%·1억1천136만1천 달러) 등 네 국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실적이 줄었지만 나머지 16국가는 최저 7.6%(인도네시아)에서 최고 119.0%(폴란드)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18.1%)를 위시해 △ 일본(10.7%·8억1천957만 달러) △ 홍콩(43.2%·5억5천74만4천 달러) △ 대만(24.1%·2억4천828만5천 달러) △ 폴란드(119.0%·2억390만7천 달러) △ 영국(44.9%·1억5천826만4천 달러) △ 아랍에미리트연합(23.5%·1억4천838만1천 달러) △ 캐나다(21.5%·1억3천85만4천 달러) △ 호주(49.0%·1억1천958만3천 달러) △ 말레이시아(10.5%·1억1천888만2천 달러) △ 프랑스(103.6%·1억582만6천 달러) △ 네덜란드(28.0%·9천426만1천 달러) △ 카자흐스탄(16.8%·8천701만3천 달러) △ 필리핀(25.8%·8천272만7천 달러) 등 14국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태국(8.0%·1억8천108만7천 달러)과 인도네시아(7.6%·1억2천182만7천 달러), 두 국가는 한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1억760만 달러를 기록한 말레이시아까지 14국가였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1억582만6천 달러를 기록한 프랑스를 포함, 17국가로 3국가가 늘어났다.
폴란드, 최고 성장률 보이며 일약 8위 랭크…프랑스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20위 권 진입 성공
중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른 미국 이외에 상위 20위권 국가들의 순위 변동도 눈에 띈다. 3위(일본)부터 7위(대만)까지는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15위였던 폴란드가 최고의 성장률(119.0%)을 기록하면서 일약 8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위에 이름을 올렸던 영국 역시 4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케이스.
지난해 20위권 밖에 있었던 프랑스가 새롭게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도 흥미롭다. △ 아랍에미리트연합(9위 → 11위) △ 인도네시아(11위 → 13위) △ 말레이시아(14위 → 15위) △ 카자흐스탄(17위 → 19위) △ 필리핀(19위 → 20위) 등은 지난해보다 수출 실적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타 국가에 밀려 순위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