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통 큰 기부한 권오섭 메디힐 오너, 高大 후배 위해 120억 건물 지어주기로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www.lnpcos.com)의 권오섭 대표가 자신의 모교 고려대에 120억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전신인 지질학과를 졸업한 권 대표가 후배 학생들을 위해 ‘메디힐 지구환경관’을 지어주기로 마음먹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권 대표의 기부로 세워질 ‘메디힐 지구환경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세워진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지속적인 모교와의 산학 협력 체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권 대표는 "지질학을 저버리고 지금까지 화장품업에 몸담아왔지만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늘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왔다"며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 기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지질학으로 석사까지 마친 그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화장품 피가 흐르고 있어서'라고 말한다. 어린시절 그의 어머니는 '왕생화학'이라는 화장품 제조업체를 운영했다. 공장 겸 집이였던 그곳에서 어머니와 함께 늘 화장품 냄새에 묻혀 자라왔던 그도 자연스럽게 화장품 회사 사장이 됐다.
권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화장품 장사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아셨던 어머니는 내가 공무원이 되길 바라셨지만 결국 나도 화장품 장사에 들어섰다"며 "막상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긴 실패와 좌절의 시간을 보내야했고 수많은 산전수전을 겪어가며 비로소 탄생한 것이 메디힐"이라 말했다.
현재 권오섭 대표가 이끄는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누적판매량만 7억 장을 돌파했으며 올해 총 매출액만 4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경이로운 성적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코스닥시장에도 상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