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서울대학교와 미래 화장품 시장을 선도할 두 번째 여정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이번 공동 연구에 앞으로 5년간 총 6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달 29일 ‘SNU-COSMAX TIC 2단계 공동 연구 협약식’을 진행하고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최경 부회장·유홍림 서울대 총장·강병철 서울대 연구처장 등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연구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서울대-코스맥스 TIC(SNU-COSMAX Technology Incubation Center)를 설립하고 1단계 연구에 지난 5년간 모두 5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뷰티&헬스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5년간 진행한 1단계 공동 연구 과정에서는 공학·자연과학·의학 분야 외 인문·사회과학·예술·데이터 과학 등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연구)을 통해 차세대 화장품 소재·기기·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산하 소프트 파운드리 연구소(SOFT Foundry Institute)를 중심으
스킨케어 브랜드 벤(VENN)이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화장품 활성 성분의 피부 전달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분자영상·테라노스틱스 연구실이 참여한다. 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벤은 서울대와 화장품을 표피층에 침투시키는 지질나노입자(이하 전달체) 조성 기술을 연구한다. 화장품 활성 성분이 피부에 투과하도록 돕는 전달체를 개발한다. 이 전달체를 바탕으로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진우 벤 대표는 “피부는 외부 물질의 침투를 방어한다. 피부 조직 특성상 아무리 효과가 우수한 물질이라도 충분한 양을 전달하기 어렵다. 화장품 성분을 피부에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효 물질을 내부에 포함하는 전달체를 활용하면 화장품의 기능성·흡수성을 높일 수 있다. 전달체 표면을 개선해 유효 성분의 지속적인 침투를 강화할 전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