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 창업자인 송파(松坡) 유상옥 회장이 열한 번째 저서를 출간했다. 사진 에세이 ‘양재천을 거닐며 아흔의 경영인’이다. 90세 생일을 맞은 기념으로 펴냈다. 유상옥 회장은 스쳐가는 일상을 사진과 글로 촘촘히 직조했다. 사진과 문장으로 써내려간 일기인 셈이다. 일상예술가의 눈과 발로 순간을 박제했다. 순간은 영원이 됐다. 올해 구순을 맞은 유 회장은 여전히 청년이다. 화장하는 CEO이자 움직이는 문화경영인이다. 동시대인의 감성을 수집하는 컬렉터이자 수필가다. 그는 20년 동안 양재천 주변을 거닐어온 도시 산책자 플라뇌르(flâneur)다. 자유로운 산책가이자 관찰가다. 시시각각 세상이 변하는 모습을 책에 기록했다. 회사 편에는 기업가 정신으로 일군 코리아나화장품을 담았다. 전문 경영인의 땀과 의지도 곁들였다. 재계·문화 인사 편에는 문화와 삶을 나눈 동지들과의 만남을 소개했다. 가족·동문 편은 존경받는 아버지의 면모와 학창 시절 추억을 공개했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아흔에 이른 지금도 배우고, 일하고, 수집하고, 펴내면서 기쁨을 얻는다. 사계절 변화하는 양재천 주변을 매일 거닌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정진했던 삶을 기록했다”고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이 3일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최고경영자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7회를 맞은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10대 조사·컨설팅 기관인 브랜드 키(Brand keys)가 주최한다. 매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분석해 각 부문 대상을 선정한다. 올해 ‘최고경영자 부문’을 신설해 탁월한 경영능력을 지닌 기업인을 뽑아 시상했다. 유상옥 회장은 명확한 비전과 리더십으로 브랜드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삶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유 회장은 1950년대 후반 동아제약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30대 중반 임원에 오른 뒤 10년 동안 라미화장품 대표에 올랐다. 그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라미화장품을 기적적으로 회생시켰다. 유상옥 회장은 1988년 55세에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기업인 코리아나화장품을 설립했다. 국내 명품 화장품을 만들어 세계로 수출하겠다는 일념에서다. 코리아나화장품 ‘머드팩’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창업 5년 만에 업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 그는 2003년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 박물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