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뷰티시장에서 고체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핵심 소비층인 2035세 여성들이 고체 화장품을 찾으면서다. 이들 소비층은 ‘무해함’을 가치있게 여긴다. 내 일상이 지구 환경이나 동물의 삶에 해롭지 않기를 바란다. 이 신념을 소비에 반영한다.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제품이 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고체비누는 대표적인 제로 웨이스트 제품으로 꼽힌다. 닥터브로너스의 고체비누 ‘퓨어 캐스틸 바솝’은 지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 늘었다. ‘퓨어 캐스틸 바솝’은 수용성 잉크와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에 담았다. 미국 농무부 인증 유기농 오일로 만든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 가능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여러 세정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작게 갈아 각질 스크럽이나 애벌빨래용 세탁 세제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가 동구밭과 개발한 고체 샴푸 바와 페이스·바디워시 등은 한 달 만에 5개월치 물량이 팔렸다. 고체뷰티 바람은 샴푸‧트리트먼트‧치약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니스프리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는 종이 패키지를 사용했다. 풍성한 거품이 두피의 노폐물과 유분을 깨끗하게 세정한다. 닥터노아 고체 치약은 방부제와 합성
최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 실험 여부와 동물성 원료, 재활용 가능한 업사이클링 소재 사용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지며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 소비가 늘었다. 뷰티업계에도 비건 클린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 7월 CJ올리브영이 셀프뷰티와 함께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약 90%가 ‘화장품 구매 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화장품 성분은 물론 용기‧단상자 등까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클린 뷰티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투쿨포스쿨 '아트클래스 아티스트 비건 브러쉬’는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인조모와 생분해성 물푸레나무 핸들 등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페이스용 4종과 아이 메이크업용 4종으로 나왔다. 고급 인조모를 사용해 세척과 관리가 쉽다.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민감한 피부도 자극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더샘 ‘어반 에코 하라케케’ 4종은 이탈리아 브이라벨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제품은 어반 에코 하라케케 토너‧에센스‧에멀젼‧크림이다. 뉴질랜드의 하라케케 추출물이 피부에 깊은 보습과 촉촉한 수분감을 전달한다.
뷰티업계, ‘지구 살리기’ 친환경 경영 강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코스토리 사옥 15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역삼동 사옥 15층에서 도시양봉을 시작했다.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 6월 5일, 꿀벌 살리기 운동을 하겠다고 공표했고 약속을 지켰다. 캠페인명은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E HAPPY)’. 코스토리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꿀벌이 사라지면 4년 내 인간도 사라진다. 식물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연쇄 붕괴된다. 세계 식량 가운데 63%가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미국은 10년 간 꿀벌 40%가 감소했고, 한국 토종 꿀벌은 99%가 폐사했다”며 꿀벌 살리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코스토리는 꿀을 함유한 파파레서피 봄비 마스크팩부터 과실 성분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꿀벌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벌의 날갯짓에 힘을 싣기 위해 양봉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 친환경 경영에 눈뜨면서 마스크 팩도 달라졌다. 이 회사는 ‘파파레서피 봄비 프루터블 마스크’를 출시하면서 마스크 시트 사이에 넣는 비닐 재질 필름을 없앴다. 누적 판매량 5억 장을 기록한 봄비 마스크 팩이 지구에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