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은 반응을 부른다. 강한 자극은 더 강한 반응을 몰고 온다. 상업 마케팅에서는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더 ‘센’ 것을 찾는다.불안과 공포는 힘이 세다. 모든 인간이 지닌 불안과 공포에는 고정수요가 있다. 불안 심리를 건드리는 마케팅이 득세하는 이유다. 화장품업계에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자극하는 케미포비아가 마케팅이 자행되고 있다.“화장품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독이 되는 불량정보 마케팅을 멈춰라.”'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 저자이자 '나 없이 화장품 사러가지 마라' 번역가인 최지현 씨. 그가 오늘(19일)코엑스(서울 삼성동 소재)에서 열린 ‘뷰티인사이트북 콘서트’에서 내놓은 일침이다.화장품 비평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화장품 마케팅 속 불량 정보를 파헤쳤다. 대표 사례가 파라벤 프리와 EWG위해등급이다.“화장품 성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해 화학성분에 대한 오해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파라벤 프리’가 대표적 예에요. 파라벤은 나쁘다는 인식이 낳은 결과죠. 파라벤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존제입니다.”'파라벤-프리' 내세우면서 치명적 댓가 치르는 화장품 산업이에 불구하고 파라벤 프리를 내세워 광고와 홍보전을 펼치는 화장품이 우후죽순
한국의 13~17세 여성 청소년의 색조 화장 이용률은 75%에 이른다. 토너와 로션의 사용률은 90%를 넘는다. 주변에서 립글로스나 파우더를 바른 청소년은 쉽게 눈에 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기업들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호기심 많은 10대를 위한 과학적인 화장품 가이드가 나왔다.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 번역가 최지현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화장품을 설명한다. 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10대에게 화장품의 역할과 쓰임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다. 이 책은 “학생이 무슨 화장을 해?” “메이크업은 피부에 안좋아”라는 답변 대신 화장품을 제대로, 똑똑하게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비싼 가격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왜곡된 정보, 화려한 마케팅 앞에 주눅 들지 말고 화장품의 기초부 터 파고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전한다. 책에서는 화장품은 물과 기름에, 피부에 이로운 물질을 섞어 놓은 것이라는 상식적인 정의를 내린다. 나아가 화장품의 역할 범위를 설명한 뒤 쿠션‧컨실러‧코렉터 등 복잡하게 나뉜 메이크업 제품을 분류하고 성분을 소개한다. 한방 화장품, 약국 화장품, 남성용 화장품 등은 일반 화장품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 허와 실도 꼼꼼히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