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와 올해를 통털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www.motie.go.kr )가 오늘(1일) 집계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7천800만 달러보다 26.0%가 증가한 8억5천5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실적과 비교해서도 7천600만 달러·9.8%가 늘어났다.
이로써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11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4월의 이같은 수출실적은 지난해 9월의 월간 최고액 8억2천500만 달러보다 3천만 달러를 상회한 금액이며 올해 들어서도 월간 실적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종전까지 올해 최고 수출실적은 지난 1월의 7억9천700만 달러였다.
화장품 수출 사상 월간 최대 실적은 2021년 11월의 8억7천800만 달러이며 이 해에는 9월(8억7천700만 달러)·4월(8억7천500만 달러)·3월(8억5천200만 달러)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8억 달러 이상의 월간 수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수출실적은 31억4천9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달성했던 25억6천400만 달러보다 금액으로는 5억8천500만 달러, 성장률로는 22.8%에 이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는 수출 실적과 관련해 화장품 업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수출 대상국 가운데 절대 점유율을 보였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음에도 △ 미국·일본 등 전통의 상위권 국가의 호조세 △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상승세 △ 유럽 지역 중위권 국가의 성장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줄어든 중국의 점유율을 커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도 역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
지난 2022년의 역성장세를 1년 만에 극복한 지난해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이같은 수출국가 다변화와 이들 수출 대상국 각각으로의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전체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고 있나는 분석이다.
관련해 화장품 수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A 대표는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의 91억9천20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며 “특히 통상 약세를 보이는 5월~8월 기간만 잘 방어하면서 9월 이후를 기대하면 95억 달러 정도까지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