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기 디딤돌로 해외시장 석권 도전”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내세워 오프라인 확대 전력 투구
“오랜 기간 동안 홈쇼핑의 히든 챔피언으로 자리하고 있는 ‘엘렌실라’ 브랜드. 전성기가 지난 달팽이 성분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30만 명이라는 재구매 고객을 보유한 브랜드 엘렌실라는 9년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홈쇼핑의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태영은 홈쇼핑에 특화된 브랜드인 엘렌실라를 비롯해 비누 브랜드인 뱅네프생토노레, 프로폴리스를 주성분으로 한 항산화 브랜드인 레미쇼방에서 최근 퍼퓸라인을 출시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태영은 주요 유통채널인 홈쇼핑을 통해 최근까지 국내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으나 권애경 ㈜태영 해외영업 이사의 주도하에 2년 전부터 해외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해외 전시회를 기반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권 이사는 “이탈리아, 홍콩, 미국 소비재 전시회 등 굵직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동향 파악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달팽이크림은 중년층이 사용하는 홈쇼핑에 특화된 브랜드’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다. 이에 엘렌실라를 젊은 층도 사용하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키워내고자 국내를 비롯한 해외 드럭스토어, 편집숍 등 수요층이 젊은 오프라인 매장 판로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렌실라는 달팽이크림 본품 제품을 비롯해 추가로 구성되는 제품의 인기가 높다. 초창기 엘렌실라를 홈쇼핑에서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본품에 추가 구성품을 함께 마련하기 시작했다. 권 이사는 “추가 구성품이라 불리지만 이에 대한 중요성은 수차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즌과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은 본품을 개발하는 것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 작업”이라며 “몇몇 바이어들은 본품보다 추가 구성품에 관심을 갖고 별도의 상품화 계획이 없는지 문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태영의 제품이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고객입장에서 바라보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의 원료는 글로벌 원료기업인 세더마에서 받아 제품에 높은 함량을 적용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를 거슬러 원료 성분에 주력하고 있는 점은 ㈜태영만의 강점이자 자부심이며 이는 해외 진출시에도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해외에서도 주요한 포인트로 활용한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농장에서 달팽이를 죽이지 않고 점액질만 얻는 방법으로 원료를 획득하고 있는 엘렌실라는 동물성원료에 대한 호불호가 강한 해외에서 자연친화적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영은 해외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은 미주,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 최근 코스트코 지역 법인장 모임에서 멕시코 코스트코 지사장이 엘렌실라 제품을 소개해 미국 코스트코 벤더와 접촉중이며 오는 9월 미국 소코글램 론칭, 뷰티탭 LA 지역도 진출한다. 이와 함께 B2B, B2C 형식의 뷰티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 시장도 (주)태영의 핵심 마켓이다. 특히 대만은 트렌드가 확연히 다르고 판매 수량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곳이다. 대만 홈쇼핑은 한 번 생방송 이후 2달 정도 재방송을 진행해 시간 효율성이나 가성비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편으로 최근 뷰티 크리에이터 문군과 방송을 진행하며 인지도 상승에 주력하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권 이사는 LVMH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화장품과의 인연을 쌓았다.
권 이사는 “LVMH 사내 60여개 브랜드에 대한 감사와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LVMH가 한국 화장품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특히 세포라가 K뷰티 존을 신설하고 본사에 한국 직원을 발탁하는 등 한국의 트렌드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연한 기회로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였지만 매 순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은 오프라인 시장을 겨냥한 젊은 층 대상의 신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특히 해외에서도 먹힐 수 있는 자연주의나 식물성 원료 메이스의 제품 출시를 기획 중에 있다.
권 이사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부동의 1위 시장인 미국, 특히 북미 시장의 메인 스트림에 도전해 차별화된 성분으로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당장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겠지만 향후 3~5년 간 현지 시장을 공략해 큰 유통과 협업해 성과 낼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