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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 CEO 열전② 서일영 우일씨앤텍 대표이사

글로벌 마인드로 유리천장 뚫었다

 

위생용품 전문기업 이끌며 화장품까지 영역 확대

 

 

지난 2014년 12월, 우일씨앤텍의 대표이사로 전격 취임한 서일영 대표이사는 개인 위생용품 전문 OEM기업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성 CEO다.

 

서 대표의 취임 이후 우일씨앤텍의 사업 영역이 기존에 유지해왔던 물티슈를 위시한 개인 위생용품과 생활용품, 의약외품, 그리고 마스크 팩을 포함한 화장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마인드에 기반하고 있는 바 크다.

 

“대우그룹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주로 다국적 기업들, 즉 샤넬과 시티은행, AIG손해보험 등에서 25년간 근무했습니다. 이 같은 직장생활을 통해 다져온 글로벌 마인드와 감각이 우일씨앤텍의 대표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도 ‘여성’이라는 점이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여전히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서 대표는 이 같은 편견과 장벽을 깨기 위한 노력, 다시 말해 유리천장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활동은 스스로가 시작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국가와 사회적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 역시 당연히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타파하려는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를 2년 넘게 이끌고 오면서 ‘제조업을 하는 CEO들은 참으로 애국자’라는 생각을 언제나 하게 됩니다. 특히 기업의 경쟁상황은 이미 글로벌화돼 있고 내수시장에 머물러서는 더 이상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제조업을 묵묵히 해 나간다는 것은 보통 수준의 노력과 의지로서는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OEM 전문기업으로서 부담할 수밖에 없는 가격에 대한 저항과 납기일 준수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압박은 이전 직장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창업주가 닦아놓은 기반이 워낙 탄탄하기도 하거니와 품질에 대한 신념이 한결같아 오히려 경영을 하는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일씨앤텍은 사실 개인 위생용품과 생활용품, 의약외품, 그리고 특히 물티슈 제조분야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0년 창립한 이래 30여 년간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는 과정에서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은 기업이기도 하다.

 

물티슈 생산에 필요한 자동접지기의 도입, 폴더형 물티슈 생산, 다국적 기업 P&G로부터 QA합격, 물티슈 팩에 플라스틱 캡을 적용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더불어 이미 지난 2009년 화장품협회 CGMP 인증과 2014년 식약처 CGMP 재인증, ISO-22716(2013년)에 이르기까지 품질과 관련한 인증은 모두 보유하고 있어 위생적인 생산환경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경쟁업체와도 비견할 바 없다.

 

“킴벌리클락, 암웨이, 아모레퍼시픽에 이르기까지 고객사들은 대부분 글로벌화가 이미 완성된 기업들입니다.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영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품질에 기반하지 않고서는 시작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전문브랜드 ‘아이수’, 생활용품 브랜드 ‘이지홈’,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 ‘러비앙’ 등을 자체 브랜드로 개발해 운용 중입니다. 국내 대형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을 주목할 만하며 특히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러비앙 마스크 시트와 클렌징 티슈의 경우 중국 위생행정허가를 획득해 앞으로 사업확대와 진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일씨앤텍의 미래 비전이 ‘글로벌 패밀리 케어 컴퍼니’에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서 대표가 앞으로 전개해야 할 회사의 행보를 예견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서 대표의 글로벌기업에서의 경력과 마인드가 바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최고의 품질경영과 대외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품질에 기반한 대외 경쟁력 강화’를 경영방침으로 천명해 뒀고 이는 서 대표 자신의 소신이기도 하다.

 

“사업을 진행해 온 지난 기간에도 그래왔지만 기본에 충실한 기업,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 나눔과 성장, 그리고 소통하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 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특히 품질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작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4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에는 530억원대의 목표치를 설정해 뒀습니다. 사실 성장률로만 본다면 높지 않은 목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익성이라는 부분에 가치를 두면서 외형보다는 실리를 중심으로 한 경영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직은 ‘은퇴’라는 말과는 한참 거리가 멀지만 만약 그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요리와 커리어 코칭(Career Coaching) 과 관련한 일을 꼭 해보고 싶다는 서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걷기와 골프, 헬스로 건강을 유지한다. 자신의 사회·직장생활에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를 자임해 준 부군과 함께 이제는 장성한, 두 아들 역시 서 대표의 CEO로서의 역할 수행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우일씨앤텍은?

 

지난 1990년 창립한 우일씨앤텍은 국내 물티슈 생산에서는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숨은 강자’다. 특히 품질이라는 기본에 가장 충실한 기업이기도 하다. 품질과 가치, 신뢰라는 기본 이념과 함께 시설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선진노사문화 형성, 사회나눔활동의 전개 등은 우일씨앤텍이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티슈라는 확고한 시장우위 품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의약외품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확대를 통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평택에 곧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이 같은 사업계획은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영 대표 스스로가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에 대한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을 해 나가는데 기업문화의 핵심을 두고 있다는 점도 여느 기업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부분들이다.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상, 경기도 착한 기업상(사회공헌우수기업)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수상경력에서도 이 같은 경영철학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전에도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했지만 서 대표의 취임 이후 이 같은 수상경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글로벌 패밀리 케어 컴퍼니’라는 기업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면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우일씨앤텍의 내일을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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