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드 이슈로 중국 수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중국이 아닌 제 3국가로 대안을 찾아나선 화장품 업체가 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거래사이트 아마존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에게 아마존 활용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마존의 지민 교육팀장은 아마존의 강점으로 한국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업하기 편하게 개편된 인터페이스, 친사업주 구조 등을 꼽았다.
미국 소비자, 한국 BB크림·마스크시트 관심↑
아마존은 지난해 6월 한국 k뷰티 페이지를 론칭했다. 아마존이 특정 국가의 큐레이션 페이지를 만든 것은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과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유명 패션지에서도 한국의 화장품을 여러차례에 걸쳐 소개했을 정도로 한국의 위상이 틈새시장에서 메인 스트림까지 올라간 반증이다.
아마존에서 성공한 한국의 글로벌셀러 '마이즈맷'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꼼꼼한 소비자 리뷰를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마이즈맷은 아마존에서 한국 60여개 브랜드의 6천여개 제품을 소싱해 2015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이즈맷은 단순 한국 제품을 가져다 그대로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그에 맞는 유연한 대처를 주문했다. 미국에서 대용량 제품이 각광받자 한국의 화장품 제조사와 협력해 아마존 전용 대형제품을 만들어 히트치기도 했다.
바이박스(상품 검색페이지에서 원클릭으로 제품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버튼)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아마존은 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는 시스템으로 결제까지의 과정이 단순해 무엇보다 바이박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바이박스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가격 경쟁력. 국내와는 다르게 하나의 제품이 하나의 페이지에 보여지는 아마존에서는 바이박스가 상품 구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로컬라이징의 중요성
로컬라이징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꼽혔다. 지 팀장은 각 국가에서 쓰는 용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주문했다. 미국은 마스크팩 단어대신 마스크시트를 사용하기때문에 제품명 역시 시트라고 표기해야 한다. 제품 설명도 기존의 한국어 상세페이지를 그대로 찍어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국에서 최근 인기있는 마케팅 중 하나인 영상 크리에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한국의 글로벌셀러 슈피겐은 유투브의 방문자를 트래픽을 활용해 아마존의 상품 노출을 유도해 대성공을 거뒀다.
2017년 아마존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서 보다 사업자의 편의성이 확대됐다. 아마존 입점절차 중 신분확인과 카테고리 승인, 안정성 면에서 대폭 강화해 소비자에게 신뢰성있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제조사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COA, FDA, MFN의 승인서류 중 1개만 제출하면 3천불의 최초 리스팅비 역시 면제해 준다.
별도의 물류창고가 없다면 아마존의 물류창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바이박스 권한도 생길뿐더러 저렴한 비용으로 재고관리가 용의하기 때문.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온라인 예측 판매량 조사를 통해 물량 소진 트렌드를 확인하고 입고 물량을 늘려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