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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화장품 규제 강화?…“조심스럽고 불안하다”

원료·성분 안전성 문제 잇따라 터지며 산업 위축 우려

 

 

최근 들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화장품 원료와 성분의 안전성 문제로 화장품 업계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 한 해를 ‘사드’ ‘차이나리스크’로 마음 졸이며 지내왔던 화장품 업계가 연말의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말 그대로 ‘새로운 봄’을 맞는가 싶었더니 최근 들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품질관련 문제로 시장상황과는 관계없이 소비자의 신뢰 하락과 정부 당국의 규제 강화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주 초에 터진 안티몬 성분에 대한 문제가 수면 아래로 잦아지는가 싶었더니 최근 일부 유력 일간지의 라벤더·티트리 에센셜 오일 등에 환경호르몬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에 다시한번 화장품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 소속 타일러 램지 연구원이 “라벤더 오일과 티트리 오일에 환경 호르몬이 포함돼 있어 남자 어린아이에게 여성형 유방증(gynecomastia)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단체 내분비학회 100주년 연례학술대회에서 3월 19일 발표한다(보도시점 기준)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이 연구결과에서는 “에센셜 오일이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오일 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고 이 중 일부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라벤더·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했을 때 여성형 유방증이 발생했다가 제품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벤더·티트리 에센셜 오일의 경우 마사지 또는 아로마테라피 등에 주로 사용되고 방향제를 포함한 향수와 비누, 로션, 샴푸 등의 제품에도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화장품협회 고위 관계자는 “우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제하면서 “연구내용이 내분비학회와 관련된 사안이기도 해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원료회사들과의 협조 등을 모색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처해 가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이 같은 사안과 관련해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생활과 밀접한 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화장품 원료·성분의 안전성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는 사태는 산업 활동을 위축과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식약처를 포함한 정부의 규제 강화 방침에 빌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을 가져오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빠르고 명확한 대처방안을 수립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화장품 원료목록 사전보고, CGMP의무화 도입 추진 등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업계로서는 이 같은 일련의 안전성 문제와 맞물리면서 반등의 기회가 업계 내부에서 사라지는 것은 않을까하는 조심스럽고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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