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어, 2베뉴’ 정착…한국 화장품기업 600여 곳 ‘백가쟁명’
코스모팩아시아·코스모프로프아시아 홍콩 2018 리포트<종합>
성장과 발전, 그리고 잠재력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 화장품·뷰티 산업이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 ‘코스모팩 아시아 홍콩’(전시장-아시아월드엑스포·이하 AWE)과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전시장-홍콩컨벤션엑시비션센터·이하 HCEC)이 바로 그 자리다.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1페어, 2베뉴’ 시스템을 적용, AWE에서는 원료와 원재료·시설과 장비(기계)·패키징과 라벨링·OEM/ODM 전문 전시회로 마련했고 HCEC에서는 완제품을 중심으로 화장품·토일레트리·뷰티&헤어살롱·네일&액세서리·내추럴&오가닉 전문 전시관으로 꾸몄다.
AWE-OEM·ODM 중심, 원료·패키징·설비·라벨링 등 전문 기업 참가
이번 코스모팩 아시아와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는 국내 기업 600여 곳이 각 수행기관별로 한국관을 구성해 부문별로 참가했다. 지난해 300여 곳의 한국 기업들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전시회가 갖는 의미와 함께 중국에서 펼쳐지는 국제 규모의 전시회보다 글로벌 바이어의 접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사단법인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회장 이홍기) 등은 코트라를 비롯한 타 기관, 단체들과 한국관을 공동 주관했다.
코스모팩 아시아는 △ 프레스티지 팩&OEM-홀 3&6 △ 패키징·원재료(머티리얼즈)-홀 5,7,9&11 △ OEM&ODM-홀 8&10 △ 프린트&라벨-홀 5&7 △ 원료(인그리디언츠)&랩-홀 5 △ 시설·장비·기계-홀 10 등에서 펼쳐졌다.
한국을 비롯, 중국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인 참가 수의 압도적인 우세를 내세워 활발한 바이어 접촉과 상담을 펼쳤으며 지난해까지 CEC에 참가했던 국내 OEM·ODM 기업들이 올해에는 기업들의 정체성을 살리고 전시회 참가 효율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대거 AWE로 자리를 옮겨 참가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HCEC-브랜드 기업들의 치열한 홍보전…진성 바이어잡기 한판승부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완제 화장품을 중심으로 각 부문별 특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렸다.
즉 △ 화장품&토일레트리-홀 1E&5C △ 뷰티살롱 전문 제품&장비(디바이스 포함)-홀 3E&3F △ 네일&액세서리-홀 5E △ 헤어살롱 전문 제품&장비-홀 5G 등의 플로어 플랜으로 진행한 것.
‘K-뷰티’라는 최고의 홍보 콘셉트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에 치우쳐 있는 수출과 해외시장 의존 비중을 현재보다 낮추고 다변화를 이룸으로써 해외시장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홍콩이라는 지역적 특성 상 동남아시아 지역의 진출보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유럽·중동 지역의 글로벌 바이어들을 접촉하고 성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 전시회에 참가할 명분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개막 이튿날(15일)에 진행한 부티크 오프닝&감사장 수여식에서는 국내 기업 가운데 베케이코리아(대표 김현배)가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해 참가기업들의 축하 세계를 받았다.
이번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 처음 참가한 국내 브랜드 기업(제조판매업자)의 해외영업 담당자는 “이 전시회의 가치와 효과에 대해서 여러 채널을 통해 청취하고 올해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했는데 기대했던 수준보다 그 가치와 성과가 높았다”고 전제하면서 “특히 처음 참가한 만큼 위치가 전시장 복도에 마련돼 제대로 된 상담과 응대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오히려 일반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이 전시회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년 코스모팩·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은 세계 굴지의 글로벌 전시주최사 UBM과 인포르마의 합병으로 새롭고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팩 아시아는 2019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올해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특별취재팀>
■ 세라젬헬스앤뷰티-벨라몬스터 솔루션 패드로 인기몰이
세라젬헬스앤뷰티는 이번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 피부 고민 솔루션 브랜드 ‘벨라몬스터’를 내세워 중국 이외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벨라몬스터 브랜드의 핵심 제품 솔루션 패드(3종)는 각 제품의 참신한 콘셉트로 무장, 바이어와 참관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솔루션 패드(3종)는 △ 모공 케어에 효과적인 수박씨 오일을 함유한 수박패드 △ 좁쌀 여드름 케어를 입소문으로 입증한 당근패드 △ 최근 새롭게 선보인 비타민 듬뿍 미백 기능성 깔라만시패드로 구성했다.
특히 벨라몬스터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당근패드(스트레스 아웃 솔루션 패드)는 해외 바이어들의 인기를 모았다. 손등과 얼굴에 직접 테스트해본 후 당근 씨 오일의 스킨케어 효과와 보습력에 관심을 보였고 패드와 더불어 당근시카로 라인업한 세럼·크림·폼도 눈길을 끌었다는 것.
벨라몬스터 담당 백설아BM은 “각질 정돈, 피부 결 케어와 동시에 유효 성분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간편하고 효과 높은 스킨케어가 가능한 솔루션 패드는 해외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을 매료시켰으며 그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의 개척이 눈앞에 있음을 짐작케 했다”고 설명했다.
▲ 세라젬헬스앤뷰티는 이번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 피부 고민 솔루션 브랜드 ‘벨라몬스터’를 내세워 중국 이외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 유씨엘-코스모팩 참가…‘제주화장품 인증’ 등 기술력 집중 홍보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유씨엘은 코스모팩 아시아에 참가,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력과 우수성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유씨엘 측은 OEM·ODM 전문관에 부스를 마련, 자연주의 스킨케어·헤어케어·염모제·코스메슈티컬·제주화장품인증(Jeju Cosmetic Cert) 제품 등 특화 기술을 해외 기업과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유씨엘 전시관은 콘셉트부터 △ ‘아름다운 섬-제주’의 자연물을 활용한 원료 △ 38년 노하우가 담긴 안정적인 제형화 기술·제조·생산·임상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씨엘의 강점인 저자극 화장품 개발 기술과 고함량의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한 안정화 제형이 큰 호응을 받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지원 대표는 “해외 유명 박람회를 통해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한국 화장품과 ODM 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 참가를 결정한 것”이라며 “확대되는 화장품 시장 속에서 K-뷰티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원료와 효능, 품질에 관한 우수성을 끊임없이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