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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차이나리스크 딛고 62억$ 돌파…신남방시장도 ‘파란불’

신년특집-2019, K-뷰티 르네상스를 위한 7대 어젠다

 

이슈4. K-뷰티 수출 전선의 빛과 그림자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 ‘경이적’…가짜 K-코스메틱 대응책 마련 시급

 

 

빛: 2012년, 첫 무역수지 흑자…수출 60억$ 돌파

 

‘K-뷰티’로 대변되는 화장품 수출이 처음으로 수입실적을 넘어섰던 지난 2012년 이후 2017년까지 한국 화장품 수출실적은 연평균 41.6%에 이르는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의 18.3% 성장은 3월부터 시작한 사드이슈에 따른 차이나리스크를 극복한 것이어서 그 가치는 더 높게 평가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더구나 한국 화장품 수출의 약 39%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 중국 수출이 국제정치적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면서 산업 전반에 암운이 드리워졌음에 불구하고 K-뷰티의 수출이 그 명성과 저력을 잃지 않고 이 같은 성장세를 구가했던 이면에는 산업 발전의 과정에서 다진 근본적인 체력과 구조(펀더멘털)의 튼튼함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차이나리스크로 한국 화장품 산업 전체의 위기론이 대두됐던 지난 2017년 3월 이후 월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4월의 한 차례 감소(2016년 4월 대비 3.1% 감소)를 제외하고는 사드이슈 발발 이전의 실적보다 부침은 있었으나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 수출의 난맥상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으로 수출 다변화를 내세우긴 했으나 중국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표면적인 한한령의 존재가 계속됐던 시기)의 대 중국 수출 역시 줄지 않았다는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잠정집계한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2억7천800만 달러, 2017년의 49억4천500만 달러보다 2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단 수치상으로도 지난 2017년의 성장률 18.3%보다 8.3% 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처음으로 ‘6조 원 수출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장품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활발한 전개와 함께 K-팝 등을 포함한 한류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아세안・미국・일본, 그리고 사드 여파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중화권) 중심의 호조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궈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결국 K-코스메틱&뷰티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단순히 ‘한류 열풍’ 편승한 일시적인 유행과 바람이 아니라 산업 스스로의 노력과 구조의 고도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그림자: 중국·아세안 지역 가짜 상품 난립과 이미지 실추

 

이 같은 화장품 수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아세안 지역(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그 위기감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의 ‘가짜(모조) 한국산 화장품’의 유통과 이로 인한 K-뷰티 이미지의 실추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을 단순히 생활용품과 같은 카테고리로 취급하지 않는 이유는 그 본질이 ‘문화’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 ‘가심비’라는 이름으로 높은 품질에 적절한 가격과 자신의 소비 기준에 맞는 제품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할 지라도 럭셔리, 프리미엄급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 보고(유로모니터 2018년 상반기 보고서)는 화장품의 속성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신남방시장으로 분류하고 그 중요성과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아세안 시장, 특히 베트남과 같이 폭발적인 소비재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K-뷰티’로 둔갑한 가짜 제품들이 범람하고 있다는 소식<코스모닝닷컴 2018년 12월 3일자 기사 ‘위조·모조 K-코스메틱’ 확산, 위험수위 넘었다!’(http://cosmorning.com/29105) 참조>은 한국 화장품 수출전선에 드리우는 새로운 그림자다.

 

특히 지난해 지역별 화장품 수출실적(잠정)에서도 중국(25억9천만 달러(전년대비 38.2% 성장)에 이어 아세안지역은 6억6천만 달러(25.8% 성장)를 기록해 성장률에서도 미국(5억3천만 달러·20.8% 성장)을 넘어섰고 금액면에서는 일본(3억 달러·35.0% 성장)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본다면 문제의 심각성과 대책 마련의 시급함이 절실해 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 불어닥친 ‘박항서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에도 이미 지난 2017년에 1억4천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이면서 전년대비 96.9%의 성장률을 나타냄으로써 신남방시장의 중심 국가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상황.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호기를 맞은 베트남에서 K-뷰티를 모방한 가짜 상품과 매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수립할 전략의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즉 K-뷰티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제품력을 잃지 않으면서 시장 확장을 동시에 펼쳐가야 한다는 과제로 던져졌기 때문이다.

 

아세안 시장(당연히 중국에서도)에서의 가짜 K-코스메틱에 대한 대응은 진출 기업들만이 담당할 몫이 아니라 해당 정부부처와 관련 부처, 그리고 수출 등의 통상 담당기관, 그리고 협회 등에 이르기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다행히도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화장품협회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대응 수준과 실질적인 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다 브랜드 중심의 수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제조업자-책임판매업자 표시 자율화’에 대한 논의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한 박자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 2018년 화장품 월별 수출 실적 <단위: 백만달러· %>

’17년 전체 2018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12월
4,945 458 384 609 584 596 552 508 513 494 574 547 457 6,278
(18.3) (52.3) (△5.2) (36.4) (67.2) (68.1) (32.1) (40.4) (24.6) (△6.2) (41.7) (9.3) (△4.4) (26.6)

◇ 2017년 화장품 월별 수출 실적 <단위: 백만달러· %>

’16년 전체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12월
4,178 301 405 447 350 355 418 362 412 527 407 502 483 4,945
(43.1) (25.7) (82.4) (12.8) (△3.1) (4.7) (15.8) (7.4) (13.6) (26.5) (2.8) (33.9) (24.5) (18.3)

* 주1: 2016년과 2017년 전체 화장품 수출실적은 식약처 자료 기준임. 월별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를 기준으로 했으므로 최종 수치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2018년 전체 실적 역시 2018년 12월 20일까지 잠정집계된 수치이므로 식약처 최종 발표 자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주2: △ 2013년 12억7천500만 달러 △ 2014년 18억7천400만 달러 △ 2015년 29억1천만 달러 △ 2016년 41억7천800만 달러 △ 2017년 49억4천500만 달러는 식약처 발표 최종 실적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화장품 수출 성장률은 41.6%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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