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샤가 벨라루스에 4호점과 5호점을 열었다. 4호점은 벨라루스 제2의 도시인 고멜 ‘만다린플라자’에, 5호점은 수도 민스크의 ‘모모쇼핑몰’에 선보였다.

회사 측은 2017년 말 벨라루스에 첫 진출한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 매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해 벨라루스에 화장품 35만 달러를 수출했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 5월 기준 약 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벨라루스에 수출하는 화장품 전체 규모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벨라루스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해 1월부터 10월까지 벨라루스에 약 57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2017년 수출액 33만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벨라루스 소비자는 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개인 소득은 약 5,000달러에 그친다”이라며 “미샤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브랜드가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미샤는 올 1월 우크라이나에 1호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지난 3월 영국과 폴란드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영국에서는 △ 필유니크(feelunique) △ 룩판타스틱(lookfantastic) 등 화장품 전문 온라인 몰 4곳에서 품목 40여 개를 판매한다. 폴란드 이커머스 사이트 △ 알레그로(Allegro) △ SMYK △ 나투라(Natura) 등에는 미샤와 어퓨가 함께 입점했다.

이어 미샤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기내 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해외시장 공략에 힘입어 올 1분기 수출액 12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증가한 수치다.

최의경 에이블씨엔씨 전무는 “올해 러시아‧터키‧베트남 등에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현재 세계 44개 국에서 매장 150여 개를 운영한다.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