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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마성분, 마약 아닌 화장품으로 화려한 탄생

美 뷰티시장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연방법 개정, CBD 뷰티 제품으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는 획기적이면서도 다소 충격적인 법안 하나가 통과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는 대마의 일종인 '헴프'(Hemp)를 재배하고 성분 사용을 허용하는 법(Farm Bill)을 개정함으로써 연방법에서 바로 이 헴프 추출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마에 대한 일방적 허용이 아니라 대마 성분 중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Tetrahydrocannabinol) 함량이 0.3% 미만인 ‘헴프 추출 CBD’(Hemp-derived Cannabidiol)는 합법이며 마약류 규제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헴프에서 추출한 CBD 성분의 상업적 활용이 가능해졌고 특히 CBD는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제품과 식품·음료 등의 모든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코트라 뉴욕무역관이 보고한 ‘미국 뷰티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CBD 뷰티 제품’ 리포트에서 밝혀진 것이다.

 

천연화장품·웰빙 트렌드 등에 업고 CBD 뷰티 급부상

CBD가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재 미국 뷰티시장에서 천연화장품과 웰빙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CBD 뷰티 제품 역시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

 

식물성 성분에다 기능성을 강조한 뷰티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화학 성분 사용을 최소화한 심플&클린 레이블 제품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성 성분의 경우 웹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 또한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CBD 뷰티 시장은 이제 그 카테고리가 형성되는 수준의 초기 단계의 시장이고 규제 문제 등으로 국내 기업으로서 진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트렌드인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뉴욕무역관 측의 설명이다.

 

뉴욕무역관 임소현 씨는 “CBD 뷰티 시장 진입 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헴프씨드오일'(Hemp Seed Oil)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미국 뷰티 기업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CBD 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로 평가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뷰티제품 또는 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헴프씨드오일의 경우 시장 진입에 부담이 적고 소비자의 관심도 높은 분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CBD 제품의 경우 연방법에서는 합법이지만 주마다 그 규제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별 CBD 제품에 대한 규제 검토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성장일로에 접어든 CBD 뷰티 시장

CBD 뷰티 제품에 대한 정의는 ‘헴프 추출물 CBD(Cannabidiol)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과 개인관리용품을 의미하며 피부건조·근육통·염증 완화와 같은 기능을 가지는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 퓨처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CBD 스킨케어 제품 시장 규모는 6억4천500만 달러였으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3%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CBD 스킨케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마오일’(Cannabis Sativa Oil)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앞으로도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BD 뷰티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대마의 이점을 활용한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생겨나면서 CBD 제품은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T. Kearney에서 2천 명의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마’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50%의 응답자가 CBD 뷰티 제품을 사용해 보기 원한다고 답변한 데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뉴욕무역관은 분석했다.

 

CBD 뷰티 제품에 대한 인기는 최근 미국 뷰티 시장의 대표 트렌드로 꼽히는 △ 천연성분 △ 성분의 투명성 △ 웰빙&셀프케어 등에 기반한다.

 

소비자는 화장품 성분과 건강의 연관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인식하고 있어 천연 성분의 뷰티제품을 선호하고 천연 제품으로 웰빙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파라벤 등과 같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성분, 또는 미세플라스틱 구슬과 같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성분을 기피하는 소비자 역시 증가 추세다.

 

뷰티 제품 검색에서 제품 성분 검색 건수는 지난해 10억 건에 이르러 제품 이름보다 더 많았으며 검색된 성분의 60%는 천연성분이었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경향의 뚜렷함이 입증된다.

 

CBD 뷰티 기업 동향

미국에서는 명상, 요가 등 셀프케어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웰빙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인디 CBD 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으며 CBD·식물성 성분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CBD 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인디 CBD 뷰티 브렌드는 고급 브랜드, 럭셔리 제품의 이미지를 추구하고 밀레니얼 또는 Z세대가 좋아하는 글로시어(Glossier), 디 오디너리(The Ordinary) 등과 같은 미니멀리즘, 인스타그램 친화적인 패키징을 사용한다.

 

높은 관심과 증가세라고는 하지만 현재 CBD 뷰티 트렌드는 초기 단계에 놓여있다. 인디 CBD 브랜드들은 확신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CBD 성분과 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멀티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뷰티 기업들도 천연 성분을 강조하는 일부 브랜드에 대마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CBD 뷰티 트렌드에 조심스럽게 합류하고 있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 브랜드의 대마 오일 제품으로는 △ 오리진스의 ‘릴렉싱&하이드레이팅 페이스 마스크 위드 캐너버스 사비타 시드 오일’(Relaxing & Hydrating Face Mask with Cannabis Sativa Seed Oil) △ 키엘의 ‘캐너버스 사비타 시드 페이스 오일 허벌 콘센트레이트’(Cannabis Sativa Seed Facial Oil Herbal Concentrate) △ 프레시의 ‘캐너버스 산탈 오 드 퍼퓸’(Cannabis Santal Eau de Parfum) 등이다.

 

A.T. Kearney 설문에 따르면 대마초 성분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평가하는데 브랜드 이름이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답변한 비율이 72%로 나타나 유명 뷰티 브랜드의 CBD 제품에 대한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대형 뷰티 기업들은 CBD 뷰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확대 없이 인디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트렌드에 합류하는 방법을 모색 할 것이 예상된다.

 

CBD 뷰티 제품 판매 동향

최근까지 미국의 주요 뷰티제품 소매업체는 유명브랜드의 대마오일 함유 제품만을 판매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접근해왔으나 최근에는 인디 CBD 뷰티 브랜드 제품도 활발히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라와 얼타는 지난해 말부터 △ 하이뷰티 △ 로드존스 △ 커누카와 같은 인디 CBD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는 고급 백화점 나이만 마커스는 CBD 제품의 온라인판매를 시작했으며 바니즈 뉴욕은 비버리힐즈 매장에 CBD 제품을 판매하는 ‘더 하이 엔드’(The High End) 섹션을 마련해 CBD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자료원: GCI매거진·퓨처 마켓 인사이트·헬스라인닷컴·A.T. Kearney·커누카닷컴·라이프엘리먼츠닷컴·바니즈닷컴>

 

CBD 성분이란?

대마초에는 마리화나(Cannabis Indica)와 헴프(Hemp·Cannabis Sativa) 두 종류가 있는데 이들 모두 카나비노이드 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와 CBD(Cannabidiol)을 함유하고 있다.

주로 마리화나에 많이 있는 THC는 정신에 작용하는 반면, 헴프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축출될 수 있는 CBD는 정신에 대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BD는 통증 완화 또는 염증의 조절과 감소, 불안 진정, 수면 개선을 포함해 미용·개인 위생과 관련된 많은 혜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마오일(Cannabis Sativa Oil 또는 Hemp Oil)은 CBD를 함유하고 있으나 THC는 거의 없으며 지속 가능하고 노화방지, 진정효과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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