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스토어를 비롯해 대형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라선 립·아이메이크업 제품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제조원이다. 바로 지앤아이코스메틱.
이미 립과 아이메이크업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류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지만 의외로 소리없이 조용한, 그러나 그 강도만큼은 주목하기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지앤아이코스메틱을 설립한 지승용 대표는 화장품 개발·연구자이자 생산관리자이자 영업까지 책임지는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어’ ‘리베로’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역량을 자랑한다. 물론 회사의 규모가 아직은 내세울 정도가 아니라고(지 대표의 표현에 의하면) 하지만 이미 지난해 60억 원대의 매출을 가볍게 넘겼다.
“직접 창업해 경영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특히 색조 분야 가운데서도 립과 아이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에 대해 연구력을 집중했습니다. 중소기업의 특성 상 인력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창업 초기부터 신입 연구원을 채용해 지금까지 저와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해당 경력의 연구원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까지 끌어올렸죠. 지앤아이코스메틱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지 대표는 이처럼 젊고 능력있는 연구원들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이들의 처우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자신이 회사원으로서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경영자에게 가장 바랐던 점이 무엇이었을까를 되돌아보고 이를 해결해 주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그랬더니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입사한 연구원들과 직원들이 여전히,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립틴트를 비롯해 립스틱과 립라커, 그리고 아이라이너와 브로우, 마스카라 등에 쏟았던 연구개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P사의 블랙루즈 제품은 월 평균 30만 개 수준의 주문량을 꾸준하게 소화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타 OEM기업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H&B스토어와 오픈마켓에서 팔려나가는 것만 보아도 지앤아이코스메틱의 경쟁력은 금방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지앤아이코스메틱은 이달 또 하나의 기념비적 행사를 앞두고 있다. 바로 CGMP기준의 생산시설을 준공하기 때문. 그 동안 주문량이 폭증해도 수용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저 자신이 처해있던 상황과 남의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것, 역지사지는 항상 지앤아이코스메틱이 추구하는 철학이라고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 정신으로 고객사와 최종 소비자를 생각하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 온 지앤아이코스메틱의 새로운 시대가 생산시설 준공으로 활짝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