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시트 원단 부문 국내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피앤씨랩스가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바로 지난 10월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섬유과학중앙연구소(이하 연구소)가 그 주인공이다.

연구소를 구성하는 여섯 명의 연구원 전원이 섬유과학을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이며 보유·운용 장비 또한 최신·최고 수준으로 갖추었다.

단순히 마스크시트 원단을 가공하고 타공·접지·포장해 공급하는 수준을 벗어나 진화하는 마스크팩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 가능성을 선점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연구소 설립과 방향 설정, 그리고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 수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 이재용 소장(이사)은, 그래서 그 누구보다 연구소가 수행해 가야할 미션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미션은 역시 새로운 마스크팩·미세먼지 마스크용 원단의 개발입니다. K-뷰티 열풍의 시작은 바로 마스크팩 아니었겠습니까? 없던 카테고리를 창출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또 한 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하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소는 완전히 새로운 원단 개발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모멘텀을 창출할 것입니다.”

흡수력·밀착력·유효성분(에센스)와의 상용성은 기본 기능이고 여기에 감각적 기능과 팬시적 효과, 항균·방미·방취에 이르기까지 시트 원단의 기능 역시 그 범위의 확산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시트 원단의 기능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원단을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시트 원단과 관련한 전 항목(투명도·밀착력·인장강도 등)의 평가법을 구축 중입니다. 곧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는 고객사에게 시트 원단에 대한 기술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단을 제공하는 기업의 관점에서야 자기 회사의 원단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고객사에게 어필하겠지요. 하지만 객관화한 실험 데이터에 근거한 정량적 분석자료 없이 내미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까지 믿음을 줄 수 있겠습니까? 연구소는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원단에 대한 모든 기술 정보를 데이터화해 제시함으로써 피앤씨랩스의 경쟁 우위력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 소장은 신규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기존 마스크팩 시트와 미세먼지 마스크용 원단 뿐만 아니라 제약과 바이오산업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데 열심이다. 현 단계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이 구상도 벌써 현실화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연구소 가동 이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다.

“고객사와의 R&D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전 과정을 고객사와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 작업 역시 일부 고객사와는 협의를 마쳤습니다. 시트 원단을 제공하는 수준의 소극적인 활동을 넘어서 고객사가 개발코자 하는 제품에 대한 이해와 이를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정보의 교류 등을 체계화한다면 이 역시 피앤씨랩스 만이 갖는 경쟁요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회사가 보유한 기술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연구소와 이 연구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소장의 어깨에 피앤씨랩스의 미래가 얹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