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까지의 한국 화장품 수출실적은 일단 국가·지역 다변화에는 일정 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새해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기반으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재분류해 분석한 2019년 11월까지의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이 같은 흐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
코스모닝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지역별 분포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3국가는 모두 37억5천47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전체 수출의 6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화권 3국의 지난 2018년 11월까지의 수출 점유율은 66.5%였다. 결과적으로 3.2% 포인트의 점유율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중화권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지역은 동남아시아. 베트남·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6국가에 수출한 실적은 모두 6억2천614만 달러였다. 점유율은 10.6%였으며 2018년과 비교했을 때는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위의 실적을 보인 곳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 지역이다. 2019년 11월까지 5억1천217만 달러를 기록한 이 지역은 8.6%의 수출 점유율을 보였다. 점유율로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뒤를 이어 일본은 3억6천621만 달러를 기록하며 단일 국가로서도 의미있는 점유율을 보였다. 6.2%의 수출점유율은 2018년의 4.8%의 점유율보다 1.4%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대한민국에 대한) 이슈 가운데서도 오히려 한국 화장품은 일본에 더 많은 수출을 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나타냈다.
이밖에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이 2억6천491만 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3% 포인트 늘어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유럽은 1억236만 달러로 1.7%의 점유율을, 그리고 호주(태평양 지역)는 3천845만 달러로 0.6%의 점유율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유럽지역은 0.3%포인트 줄어들었고 호주는 0.1% 포인트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