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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인호 이노코스마 오가닉스 대표

"천연·유기농화장품 30년 고집, 결실 맺었다“
단어 조차 생소했던 1988년부터 외길 인생…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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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유기농’ ‘오가닉’ ‘내추럴’ 등의 단어 자체가 생소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화장품에 적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려웠던 그 때, 그 시점이 1988년이었다.

 

‘유기농 알로에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를 내건 화장품을 미국에서 처음 수입해 국내 시장이 선보였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무려 32년 전이었으니 가히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 선구자’ 또는 ‘천연·유기농 화장품 1세대’라고 불러도 결코 과언이 아닐 터다.

신인호 이노코스마 오가닉스 대표가 겪어온 얘기다.

 

“제가 30년을 넘게 고집하면서 버텨왔던 일이 이제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정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현실에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허탈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공식적인 제도화가 지난해부터 이뤄졌고 1호 인증제품이 올해 2월에 나왔으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이제라도 제가 그 동안 신념으로 지켜왔던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식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요한 계기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현재 국내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은 화장품법 제 2조에 의거해 식약처 지정 인증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즉 천연화장품은 동식물과 그 유래 원료 등 천연 또는 천연 유래 원료가 완제품의 95% 이상을 함유할 경우에 한해, 유기능화장품은 이 같은 천연화장품의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유기농 성분이 완제품의 10% 이상 함유한 경우에 해당하는 카테고리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

 

“화장품의 기본 요소라고 할 물을 알로에 추출물로 대신할 수 없을까, 파라벤 대신 천연 보존제로 바꿀 수 없을까, 화장품 성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계면활성제를 천연성분화할 수는 없을까. 지금에야 당연하게 여길 이러한 생각들이, 당시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무모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주위에서도 그랬지만, 정작 제 나름의 신념조차도 시간이 흐르면서 ‘괜한 짓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회의에 빠지기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신 대표는 이 같은 험난한 여정을 겪고 또 고비를 넘으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자신을 보았다. 10여 년 전에는 ‘그렇다면 직접 만들어보자’라는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겼다. 국내에서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기준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던 미국에서 일을 벌였다. 2년이 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의 유기농 가이드라인을 만족하는 제조설비·생산허가를 획득했던 것은 신 대표의 화장품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으로 가슴에 새겨져 있다. 이렇게 세상에 빛을 본 브랜드가 ‘A24’.

 

“그렇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은 제가 투자한 비용과 노력에 비하면, 솔직히 참으로 미미했습니다. 제형도, 성분도, 향도 그 동안 익숙해져 있던 국내 소비자에겐 생소했겠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천연·유기농화장품을 포기하지 않았던 제 신념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가 ‘클린 뷰티’ 트렌드로 물들기 시작했고 ‘천연·자연·유기농·오가닉·내추럴’ 콘셉트는 빠트릴 수 없는 화장품의 핵심 요소가 되지 않았습니까.”

 

지난 시절을 회고하는 신 대표의 표정이 그 절박했던 순간을 대변해 준다. 그는 이제 자신이 견지해왔던 철학과 믿음을 바탕으로 이를 보다 크게 펼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했다.

 

“유통 체제를 새롭게 개편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쇼핑몰 포함)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국내는 물론 소위 화장품 선진국, 시장 성장성이 무한한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변화에 도전하는 일은 언제나 많은 어려움과 노력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그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이 저와 이노코스마 오가닉스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그 현장에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쏟아 새로운 K-뷰티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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