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2천633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가율은 지난 2017년의 3.6% 증가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또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모두 2천911곳으로 전년 대비 25.0%가 증가했고 책임판매업체 수는 1만5천707곳으로 2018년보다 23.9% 증가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수출은 65억2천479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2%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6.0%에 이르렀다.
반면 수입실적은 12억5천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52억7천421만 달러(한화 약 6조1천503억 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부터 8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으며 흑자 폭은 2015년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18년 5조 원, 지난해에는 6조 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화장품 수출 규모는 프랑스·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www.mfds.go.kr )는 오늘(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사상 첫 6조원 돌파’라는 제목의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 등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통계를 발표했다.
식약처의 이번 화장품 생산실적 발표는 지난해 10월 1일에 있었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른 시기에 발표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년 간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의 업무 진행 프로세스가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있었느냐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
LG생활건강, 생산실적 집계 이래 첫 1위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산실적 1위 기업은 (주)LG생활건강으로 모두 4조9천603억 원이었으며 점유율은 30.5%를 기록했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9천154억 원에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생산실적 1위는 생산실적 통계가 발표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투 톱 회사의 점유율은 60.7%로 지난 2018년의 58.4%보다 2.3% 포인트 늘어났으며 두 회사의 과점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모두 5조3천448억 원으로 2018년 보다 7.3%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5%였으며 전체 화장품 생산의 32.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복합기능성화장품(두 가지 이상의 기능성을 보유한 화장품)은 2조2천426억 원의 실적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의 13.8%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품목 1위 생산실적 제품은 (주)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로션으로 4천378억 원, 2위는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밸런서가 3천862억 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윤조에센스가 2천974억 원으로 3위, 설화수 자음유액이 1천990억 원으로 4위, 설화수 자음수는 1천933억 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생산실적·제조업체·책임판매업체·수출입현황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2천633억 원을 기록, 2018년의 15조5천28억 원보다 4.9%가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1.7%를 기록,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말 기준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는 모두 2천911곳에 이른다. 전년도 2천328곳 보다 583곳(25.0%)이 늘어난 수치며 2013년의 1천535곳 보다 1천376곳(89.6%)이 증가했다.
책임판매업체의 경우에는 2019년 말 현재 1만5천70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1만2천673곳 보다는 3천34곳(23.9%)이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약 1천700곳의 책임판매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규모는 프랑스와 미국, 독일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2009년 세계 17위 → 2014년 세계 10위 → 2019년 세계 4위)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실적 증가율은 22.3%에 이르러 K-뷰티의 성장성과 세계화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책임판매업체 상위 10곳 생산실적
지난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의 생산실적 보고를 집계한 결과 (주)LG생활건강이 생산실적 보고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보다 많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생산실적은 모두 4조9천603억 원(점유율 30.5%)이었으며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4조9천154억 원(30.2%)이었다.
책임판매업체가 무려 1만5천707곳에 이르지만 두 회사의 과점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으로 판단된다.
뒤를 이어 △ 애경산업 3천751억 원(점유율 2.3%·이하 괄호 안은 점유율) △ 코리아나화장품 2천332억 원(1.4%) △ (주)카버코리아 2천162억 원(1.3%) △ (주)지피클럽 1천844억 원(1.1%) △ 이니스프리 1천636억 원(1.0%) △ (주)코스토리 1천516억 원(0.9%) △ 에이블씨엔씨 1천454억 원(0.89%) △ 해브앤비(주) 1천410억 원(0.87%) 순이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5조3천448억 원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의 32.9%를 차지했다. 이 실적은 전년도 4조9천803억 원보다 7.3% 늘어난 것이며 점유율(2018년 32.1%)은 0.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2년 2조1천48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능성화장품 생산은 2016년에 4조 원(4조4천439억 원)을 돌파한 후 3년 만에 다시 5조 원대를 돌파하는 실적을 보였다.
지난 2017년부터는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기존 주름개선·미백·자외선차단·복합기능성 등 4가지에서 염모·탈모완화·여드름성 피부완화·제모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면서 생산실적의 증가를 가져왔다.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복합기능성화장품으로 지난해 모두 2조2천426억 원의 실적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의 13.8%를 점유했다.
뒤를 이어 △ 주름개선 1조6천684억 원(점유율 10.3%·이하 점유율은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임) △ 자외선차단 5천955억 원(3.7%) △ 미백 3천393억 원(2.1%)의 순이었다.
주름개선과 염모, 탈모완화, 여드름성 피부완화, 제모, 튼살로 인한 붉은선 완화 등의 기능성화장품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복합기능성과 자외선차단, 미백 등의 기능성화장품은 소폭이지만 상대적인 감소세를 기록하는 양상을 연출했다.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화장품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 최고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제품은 (주)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로션으로 4천378억 원이었으며 같은 회사 같은 브랜드의 천기단 화현밸런서가 3천862억 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상위 2개 품목 모두가 (주)LG생활건강의 제품이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윤조에센스가 2천974억 원으로 3위, 설화수 자음유액이 1천990억 원으로 4위, 설화수 자음수는 1천933억 원으로 5위였다.
△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천기단 화현크림 1천772억 원 △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비첩 자생에센스 1천746억 원 △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공진향 인양로션 1천93억 원(이상 (주)LG생활건강) △ 라네즈 스킨 베일 베이스 40호 1천66억 원(아모레퍼시픽) △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공진향 인양밸런서 970억 원((주)LG생활건강) 등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주)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제품이 6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제품이 3개, 라네즈가 1개 등이었다.
생산실적 과점화 현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두 곳이 상위 10개 품목까지 독점하는 현상이 뚜렷했으며 브랜드 역시 양 사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더 히스토리 오브 후와 설화수가 9품목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