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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신세계, 화장품 제조서 손 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 전량 매각

 

신세계가 화장품 제조사업을 중단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6월 30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이탈리아 인터코스측에 전량 매각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분 매각 금액은 172억 2천만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인 인터코스와 지분을 50%씩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출범 당시 유통과 자본력을 지닌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글로벌 색조화장품 트렌드를 이끄는 인터코스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17년 3월 경기도 오산에 제조공장과 R&D센터를 세우고 화장품을 생산했다. 아모레퍼시픽‧클리오‧미샤 등 국내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로더‧샤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색조 제품을 주로 만들었다.

 

2017년 3월 당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대표를 맡은 김왕배 씨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영향력을 내세워 중국 유럽 중동 등 전세계로 뻗어 나가겠다. 인터코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시아 시장 노하우를 결합해 2020년까지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매출 1천억 원 비전'은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난 해 매출액은 508억 7천만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억 8천3백만원, 119억 2천 7백만원으로 적자 확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출범 당시 '서양의 이노베이션과 한국적 이미지를 접목한 다른 시각의 뷰티를 만들겠다’(코스모닝 기사 참조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15153 )고 공언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이 취지가 무색하게 국내 OEM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형 OEM·ODM 시스템을 뒤따르지도, 앞서 이끌지도 못한 '이름만' 공룡이었다는 지적이다.

 

국내 OEM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OEM DNA를 이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화장품산업 구조를 모른 채 신세계라는 이름 값에만 기댔다. 대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대기업 DNA가 조직 문화 전반을 장악해 '느리고 거대한' 공룡을 키워운 듯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축배는 독배였다. 결국 신세계와 인터코스의 연합은 유통 대기업과 글로벌 색조 OEM사의 결합으로 화제를 뿌렸으나 아픈 이별로 끝난 셈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18년 초 영입한 직원 2명이 전 회사의 화장품 제조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지며 OEM사의 생명인 신뢰에 치명타를 입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인터코스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갖고 운영한다. 양 사는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새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전략적 제휴로 상호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신규 브랜드를 개발‧인수하고,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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