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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머리로부터 시작된다(美始于头).” 중국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중국 소비자가 피부를 넘어 헤어 관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공기오염과 스트레스, 잦은 염색‧파마 등으로 헤어‧두피 트러블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헤어테라피 서비스에 지출하는 연평균 액수는 계속 느는 추세다. 중국 헤어테라피 시장에서 20대 대학생과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이 핵심 고객으로 떠올랐다.

헤어테라피 전문 매장 ‘쑥쑥’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이 ‘헤어테라피 서비스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헤어테라피는 머릿결과 두피를 관리하는 서비스다. △ 헤어 트리트먼트 △ 두피 관리 △ 탈모 방지 △ 흰머리 관리 등을 말한다.

주로 미용실에서 받던 헤어 관리 서비스는 수요가 늘며 규모가 점차 커졌다. 현재 독립적인 헤어테라피 서비스 업종으로 발전한 상황이다.

헤어테라피 서비스 업체는 헤어 전문숍‧미용실‧피부과로 나뉜다. 헤어 전문숍은 서비스가, 미용실은 싼 가격이, 피부과는 치료 효과가 강점으로 인식됐다.

소비자는 헤어 전문숍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비스의 다양성‧전문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고소득층은 전문 헤어테라피 매장과 피부과를 병행하면서 헤어관리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20대 대학생‧남성 소비자를 잡아라!

중국의 1인당 연간 가처분소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득이 늘고 미용‧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헤어테라피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매년 약 8% 증가했다.

60-70허우(60-70년대 태어난 세대)는 흰머리 관리와 탈모 방지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80-90허우(80-90년대 태어난 세대)는 잦은 염색‧파마로 손상된 모발을 개선하는데 지갑을 열었다. 00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아이리서치(iResearch) 자료를 살펴보면 소비자 21.4%가 연간 헤어테라피 서비스에 1만 위안 이상을 썼다. 소비자 75%는 헤어테라피에 4천 위안을 지출했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헤어테라피에 많은 돈을 들였다. 눈 여겨 볼 소비층은 20대 남녀 대학생이다. 소득수준이 낮지만 헤어관리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다. 이들이 3040대로 성장해 소득이 늘면 더 많은 액수를 헤어관리 서비스에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다.

2040 남성은 평균 30%가 헤어테라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헤어테라피 서비스가 남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헤어테라피 시장 663억 위안…

서비스 차별화‧고급화 요구

쳰잔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헤어테라피 서비스 업종의 시장규모는 663억 위안이다. 연평균 10%씩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주요 헤어테라피 브랜드는 연평균 점포를 100~200개씩 늘리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HAIR LOGY(丝域养发)는 중국에 점포 2천 3백 개를 보유했다. ZHANGGUANG101(章光101)은 점포 1천 7백개를 운영한다.

김학빈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헤어테라피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주요 소비층을 겨냥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투자나 제품 원료를 수출하는 것도 유망한 시장개척 방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