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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가닉포에버 이원섭 본부장-2021년 ‘K-뷰티 레인메이커’ 꿈꾼다

출범 4개월 만에 주요 채널 진입…마스크팩 中 수출 200만 장 확정

사업을 구상한 것이 올해 초였다. 그리고 7월 30일 법인 설립과 동시에 선크림 → 클렌저(폼) 라인 → 에센스 → 마스크팩 → 립밤·핸드크림 등으로 연결한 제품 출시, 인터뷰를 진행한 당일(11월 11일) 오전 이른 시각에 확정 지은 중국 수출 계약 건에 이르기까지.

 

오가닉포에버 이원섭 본부장·이사가 지내 온 지금까지의 하루하루는 분 단위로 쪼개가며 일정관리가 필요할 정도였다. 보다 빠르고 안정화한 시장 정착이 이뤄졌다는 판단이 서기까지는 여전히 변함없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브랜드 정체성은 자연과 쉼, 그리고 피부의 휴식으로 잡았습니다. 브랜드 네임의 탄생 역시 이 같은 정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 기반해 고민했구요. 피부에 무엇을 더하기 보다는 현재보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기능’이라고 봤어요. 그래서 첫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이 선크림이었던 것이죠.”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처럼 이 본부장에게는 ‘계획이 다 있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당초 계획 대로라면 연내에는 50품목까지 SKU 확보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 이렇게 단언하면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파는 것 하나 만큼은 자신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가닉포에버는 ‘맨파워’가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박평순 대표도 물론이지만 저 자신,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조직원 모두가 이같은 미션에 최적화돼 있다고 자부합니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물 흐르듯 이어지고 있는 제품 출시 역시 ‘팔 수 있는 곳, 팔아야 할 곳, 소비자가 모이는 곳, 소비자가 원하는 곳’을 파악한 상태에서 론칭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채널별 전략은 당연히 상황에 맞춰 탄력있게 운용하는 것이 기본 정책이지만 이미 레드오션이 돼 버린 국내 시장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다.

 

채널의 특성을 살리는 기획을 통해 보다 효율성 높은 공략을 펼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잠재성을 개발하고 매출을 확보하는 양수겸장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편의점의 경우에는 립밤과 핸드크림과 같이 필요하면서도 브랜드 로열티가 덜 한 제품을, PX(군납)는 달팽이크림처럼 화제성이 강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겁니다. 립밤과 핸드크림은 이미 편의점 입점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3대 브랜드(CU·GS25·세븐일레븐) 모두에 곧 제품이 깔리게 됩니다. 대형마트, H&B스토어 역시 그냥 둘 수 없는 주요 채널입니다. 입점이 어렵다고 소비자가 존재하는 채널을 소홀히 할 수는 없죠. ‘파는’ 사람이 해야할 당연한 의무입니다.”

 

해외 시장 역시 오가닉포에버가 가야할 여정의 중요한 채널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중국 수출을 겨냥해 개발을 완료한 2종의 마스크팩(‘명명백백’·‘소소소소’)에 대한 계약 체결을 인터뷰 직전에 완료했다.

 

“개발 완료한 마스크팩 2종에 대한 샘플 오더만 200만 장을 확정했습니다. 연내 1천만 장의 오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나머지 5종까지 더해지면 물량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구요.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을 위한 개발과정에서도 각 채널별 운용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기획과 패키징에 역점을 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만이 해외 시장은 아니다. 유럽 E-커머스 플랫폼(국내 대기업 운영) 입점도 확정하고 CPNP 등록작업 역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 사업 스타트 시점부터 감안해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경이로울 정도의 확장 속도임에 틀림없다. 내년 3월에는 사옥 확장도 이미 결정한 상태다. 급증하는 업무와 관리에 대한 수요로 조직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지금 상황에서 매출실적을 언급하는 것이 다소 섣부를 수 있겠으나 일단 내년에 100억 원 매출을 설정했습니다. 5년 이내 1천500억 원까지 확대할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가릴 필요도, 그럴 수도 없는 것이 미래 시장아니겠습니까.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팔 수 있는 곳, 소비자가 찾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는 브랜드가 바로 오가닉포에버가 될 것입니다. 유통 트렌드를 적시에 간파하는 동시에 앞으로 메인 스트림이 될 수밖에 없는 대형 플랫폼·메가 왕홍 등을 통한 매출 확대, 그리고 중국을 위시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영업·마케팅 파워의 집중을 견지해 가겠습니다.”

 

높은 매출 실적과 우량 고객(거래처) 발굴을 통해 조직과 회사에 이익의 단비를 내리게 하는 존재라는 ‘레인메이커’(기우사)라는 그의 닉네임처럼 오가닉포에버의, 나아가 화장품 업계의 기우사가 되기를 원하는 그와 오가닉포에버의 움직임을 주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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