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와 소셜 커머스. 2021년 미국 소비시장을 이끌 키워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내년에도 이어지며 이커머스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과 소셜커머스의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는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발표한 ‘미리 보는 2021년 미국 소비시장 트렌드’에서 밝혀졌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소셜커머스 주목
미국에서도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확산했다. 온라인 쇼핑은 안전을 불필요한 외출을 원치 않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며 미국 소비시장에 뿌리내렸다.
지난 달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이커머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커머스 이용 시 이미지나 설명만으로 제품의 실제 크기·색상·촉감 등을 알기 힘들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라이브 스트리밍(Live-streaming)’ 또는 ‘스트리밍 커머스’가 떠올랐다. 이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셀러브리티나 인플루언서를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판매 방식이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는 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매출은 2021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아마존 라이브’(Amazon Live)다.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아마존은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방송을 열고 제품과 사용법 등을 소개한다. 시청자는 클릭 한 번이면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다. 대화창을 이용해 실시간 질문이나 의견을 전하는 등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에스티로더는 소비자들이 가상으로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버추얼 트라이 온’ 세션을 100만 번 이상 진행했다.
많은 뷰티 브랜드가 팬데믹 시대에 소비자와 가상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하는 추세다.
라이브 스트리밍에 앞서 활발히 영역을 넓힌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도 영향력이 더 커질 움직임이다.
소셜커머스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쇼핑을 바로 연결한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미소매협회는 소셜커머스가 2024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브스크립션‧할부 도입…주문‧결제방식 다양화
미국 소비시장에서는 제품 금액을 한 번에 즉시 지불하는 전통적인 결제 방식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구매·결제 방식이나 ‘시간을 두고 지불하는(Pay-over-time)’ 형태가 대세다.
서브스크립션은 월별 또는 선택한 주기별로 제품을 구독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등을 등록하면 자동 결제돼 편리함을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가 활성화하며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미국 내 온라인몰의 많은 제품 페이지에서 서브스크립션 결제 옵션을 찾아볼 수 있다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나중에 지불하기(Pay later)’ 혹은 ‘시간을 두고 지불하기(Pay-over-time)’는 올해부터 눈에 띈 새로운 트렌드다. 미국서 찾아보기 어려운 할부 개념의 결제 방식이다. 소비 욕구를 북돋고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인정받아 내년에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
코로나19 광풍이 몰아친 2020년은 공급·유통·판매‧소비 방식의 변화를 촉진했다. 이 중심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는 C 매니저는 2021년을 이끌 소비 트렌드의 핵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들었다.
그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소셜 미디어 등을 불편함 없이(Seamless) 디지털로 연결시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다”고 했다.
우은정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온라인 쇼핑은 가장 보편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술 발전에 힘입어 점점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