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돌림병이 세계를 휩쓸었다. 세계는 새로워졌다. ‘피부에 와닿는’ 제품을 사고 파는 뷰티시장은 더 정교하고 예민해졌다. 소비자는 화장품을 새로운 눈과 새로운 차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홈케어용 고기능성 화장품, 피부 진정용 스킨케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피부뿐 아니라 마음을 위로하는 마인드풀 화장품이 스킨케어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은 기초 시장을 장악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 해 H&B 스토어에서 매출을 올린 화장품을 들여다본다.
올리브영은 지난 해 11월 23일 발표한 어워즈 수상작을 2020년 인기 제품으로 선정했다.
1년 간 쌓인 고객 구매 데이터 1억 1천 건을 바탕으로 25개 부문에서 히트 제품 100개를 뽑았다.
스킨‧토너 카테고리에서는 △ 독도 해양심층수를 담은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 △ 제주 청귤 성분을 넣은 ‘구달 청귤 비타 C 토너 패드’ 등이 TOP 3에 들었다. 지역 특산물에 클린‧비건 이미지를 결합한 마케팅과 올리브영 전용 기획세트로 매출을 높였다.
크림 부문에서는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보습 기능을 높인 제품이 일제히 순위에 들었다. △ 닥터지 레드블레미쉬 클리어 수딩크림 △ 피지오겔 DMT 데일리 보습 페이셜 크림 △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크림이 올리브영 크림 강자로 부상했다.
마스크팩 부문에서는 피부 진정 효과를 제공하는 △ 메디힐 티트리 케어 솔루션 에센셜 마스크 REX △ 드림웍스 아임 더 리얼 슈렉팩 △ 아비브 껌딱지 시트 마스크 어성초 스티커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밀착력과 지속성을 높인 △ 클리오 킬커버 파운웨어 쿠션 NBP(002 란제리) △ 에스쁘아 프로테일러 비글로우 쿠션(2호 아이보리) △ 클리오 킬커버 광채 쿠션(002 란제리) 등이 인기를 끌었다.
랄라블라 기초 카테고리에서는 라운드랩이 두루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와 클렌저는 더블 세트 구성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마스크팩계의 맏언니 메디힐은 코로나19에 지친 피부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극했다. 티트리 에센스 한병이 피부 자극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메디힐 티트리 케어솔루션 에센셜 마스크 EX’ △ 병풀‧티트리‧녹차 성분이 민감한 피부를 다스리는 ‘메디힐 에이제로샷 파마스크’이 각각 마스크팩 부문 1‧3위에 올랐다.
색조 부문에서는 트렌디하고 가성비 높은 롬앤‧삐아‧키스미 브랜드가 순위를 휩쓸었다. 롬앤은 아이섀도 분야에서, 키스미는 마스카라에서, 삐아는 입술에서 1~3위에 고르게 포진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2020년 롭스에서는 신진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시드물‧바루랩‧앤서나인틴‧올리쎄‧셀라피 등이 기초 부문에서 어깨를 겨뤘다. 색조 분야에서는 이글립스‧데이지크‧치카이치코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수분 크림 카테고리 1위에 오른 제품은 피지오겔 페이셜 크림이다. 가족용 피부장벽 크림으로 알려지며 보습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메디큐브 레드이레이징 크림은 △ 피부 수분 손실량 △ 보습 △ 각질 개선 효과를 내세워 크림 부문 3위에 진입했다.
올 한해 화장의 중심이 눈으로 이동하면서 마스카라 시장도 기지개를 켰다. 메이블린은 오랜 국내 내수시장 부진을 털고 콜로썰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로 명성을 되찾았다. 이 제품이 마스카라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오래’ ‘선명하게’ ‘가볍게’를 내세운 페리페라 잉크 블랙 카라와 치카이치코 원 해피 스키니카라가 뒤를 이었다.
지난 해 롭스 전체 매출 1위부터 10위는 순서별로 △ 경남제약 결콜라겐 △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 삐아 라스트 벨벳 립틴트 △ 웰러스 폴리시아 프로바이오틱스 △ 보코통 코스메토 원형 화장솜 △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 △ CK one △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 △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0 △ 바루랩 블랙 클레이 마스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