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패션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뚫고 매출·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에피알은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의 소비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2천199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 등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히고 “온라인 자사몰 중심의 D2C 비즈니스와 지난 2019년부터 적극 공략한 해외사업 분야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급변하는 뷰티 트렌드 대처에 성공
에이피알이 지난달 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천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메틱 브랜드(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에서 44%, 패션 브랜드(널디)에서 51%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 창립 이후 연평균 230%를 웃도는 성장세다.
에이피알은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뷰티 트렌드 변화에 대처하는 데 성공했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로 인해 피부 케어·진정 제품군이 각광받는 상황을 포착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이 각각 62%와 3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각 브랜드의 대표 히트상품 △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 △ 에이프릴스킨 리얼 카렌둘라 필오프팩의 경우 지난 한 해에만 1천만 개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 국민 코스메틱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포맨트 역시 국내 20대 향수 순위 내 유일한 한국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며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성라인 향수를 출시, 유니섹스 뷰티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 2017년부터 전개한 패션 브랜드 '널디'의 성장도 돋보였다. 오버핏 트랙수트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며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널디의 신발 라인 ‘젤리그’ 역시 5개월 만에 3만여 족이 완판, 코스메틱 브랜드의 성장과 궤를 함께 했다.
온라인·해외시장 성장 괄목…디지털 환경에 최적화
에이피알은 '태생부터 디지털과 함께했다'는 자부심에 걸맞게 온라인에서 막강한 영향력과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전년대비 60%가 상승한 온라인 매출은 1천500억 원을 돌파, 회사 전체 매출액의 68%를 점유했다. D2C 비즈니스 특유의 온라인 자사몰 혜택을 강화하며 신규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들의 로열티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올 들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검증된 제품만을 제공하겠다’는 품질 선언과 함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를 통해 업계 최초의 신개념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 업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에이피알의 오프라인 채널 매출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7%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매출 역시 주목받은 부문이다. 지난 2017년 싱가포르 진출 이래 해외진출에 역점을 둔 에이피알은 지난해 해외 매출 1천억 원(전년대비 148% 증가)을 돌파, 기념비를 세웠다.
현재 미국·중국·일본 등 여섯 국가에 진출해 있는 에이피알은 최근 ‘글로벌 No.1 D2C 기업’을 목표로 설정, 20국가 진출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올해에는 영미권 국가 중심으로 5국가에 첫 깃발을 꽂을 예정이다.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전개할 메디큐브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에이피알은 중국·일본은 물론 미국 진출 이후에도 현지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널디의 성장에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해 무역의 날 ‘3천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개막과 함께 산업부·무역협회가 주관한 공익 영상 ‘대한민국 무역의 힘’에 출연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수출 강소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김병훈 대표는 “고객이 성공해야 회사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고민과 혁신을 거듭하며 6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었다”며 “더 큰 혁신을 통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며 한계없는 성장을 이어갈 국가대표 D2C 기업 에이피알의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