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2017년(최종 종료시점은 2018년 10월)까지 진행했던 ‘글로벌 화장품 신소재·신기술 개발사업단’에 이어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사업’을 지난해부터 진두 지휘하고 있는 황재성 단장(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 교수)은 현재 진행 중인 이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모색을 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화장품 R&D 지원 사업이 ‘긴급성’에서 밀리면서 2018년과 2019년에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지금도 아쉬움이 크다.
황재성 단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앞서 진행했던 사업이 방어·추격형 사업이었다고 한다면 현재의 사업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지속가능성장과 미래 성장동력을 도모하는 선도형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성격을 규정했다.
황 단장은 “오는 2022년까지 진행하는 이 사업은 화장품 R&D 사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한 단기 ‘브릿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2023년 이후에도 진행할 중장기 R&D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예산타당성 검토 신청·심사 등의 과정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난 번과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화장품 산업 환경과 기술, 소비자 요구, 그리고 각 국가의 규제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R&D 전략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 뷰티 산업 기반기술 개발(디지털 뉴딜) △ 클린 뷰티·친환경 콘셉트의 화장품 개발(그린 뉴딜) △ 기초소재 국산화와 피부과학 응용연구(소재·부품·장비)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중심의 기술융합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K-뷰티 혁신기술 개발’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또 “현재의 사업을 이어갈 중장기 R&D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기간을 설정해 △ 미래 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미래기술 개발 △ 중소기업 공통활용기술 개발 지원 △ 환경오염으로부터 피부 보호 등 국민건강·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 선행사업과 타 부처(지자체 포함) 사업 성과분석·연계 방안 마련 △ 기업부설연구소·연구인력 등 수행 역량에 대한 통계자료 보완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K-뷰티 수출실적 등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K-뷰티 산업의 혁신원천 분석과 지속가능성 진단’ 리포트(코스모닝닷컴 3월 24일자 보도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39589 )에서 지적했듯이 K-뷰티의 성장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의 극복을 위한 방안의 모색과 함께 R&D 사업의 연속성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사업단은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5분야 26건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후 사업 진행을 위한 예산타당성 검토 신청을 상반기 이전에 제출, 예산 확보를 통해 ‘제대로 된’ R&D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